[점프볼=이규빈 기자] 요키치의 최종 진화는 어디가 끝일까.
덴버 너겟츠는 29일(한국시간) 현재 10승 7패를 기록하며 서부 컨퍼런스 7위에 위치했다. 비록 7위지만, 현재 서부 컨퍼런스는 극도로 혼란스러운 순위 상황이다. 덴버는 1위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와 3.5경기 차이에 불과하고, 2위 휴스턴 로켓츠와는 2.5경기 차이에 불과하다.
덴버는 시즌 초반부터 험난한 출발을 알렸다. 첫 5경기에서 2승 3패를 당하며 실망스럽게 출발했고, 무엇보다 경기력이 심각했다. 가장 큰 이유는 주전 슈팅가드이자 핵심 역할을 수행했던 3&D 켄타비우스 칼드웰-포프의 빈자리였다. 덴버는 이 빈자리를 크리스찬 브라운에게 맡겼으나, 칼드웰-포프에 비해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믿었던 자말 머레이까지 부진하며, 덴버의 플레이오프 진출 전망을 어둡게 보는 사람까지 등장했다. 하지만 MVP 니콜라 요키치가 이를 불식시켰다.
요키치는 말할 필요가 없는 현존 최고의 선수 중 하나다. MVP를 이미 3회나 수상했고, NBA 파이널 우승도 차지했다. 더 이상 기량을 검증할 필요도 없고, 발전할 것도 없는 선수라고 판단된다. 그런 요키치가 이번 시즌, 더욱 발전했다.
요키치는 이번 시즌 평균 37.4분 출전 29.7점 13.1리바운드 10.6어시스트 2.2개의 3점슛 성공, 1.5스틸, 0.9블록과 53.4%의 3점슛 성공률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당 5.4자유투 성공, 4.2개의 공격 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이는 모두 커리어하이 기록이다. 오직 13.1리바운드만 커리어 2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즉, 9개의 항목에서 커리어하이를 기록하고 있다.
그야말로 말이 안 나오는 수준이다. 그 정도로 요키치의 경기력은 엄청나다.
이번 시즌 요키치는 앞서 말했듯 원투펀치였던 머레이의 부진으로 공격 비중이 더욱 증가했다. 요키치는 일대일 공격은 물론이고, 동료 가드를 살려주는 이대이 게임, 여기에 직접 포인트가드로 나서 양질의 패스까지 제공하고 있다. 공격력 한정으로 타의 추종을 불허하고 있다. 심지어 평균 출전 시간도 37.4분으로 자신의 커리어하이이자, NBA 전체 4위다.
이번 시즌 덴버는 사실상 요키치 원맨팀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만약 요키치가 없었다면 덴버는 5할 승률도 쉽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기량이라면, 요키치는 자신의 커리어 4번째 MVP를 수상할 것이 매우 유력한 상황이다. 야니스 아데토쿤보, 샤이 길저스-알렉산더 등 쟁쟁한 경쟁자가 있으나, 요키치에 아성에 비할 바는 아니다.
요키치는 살아있는 전설이자, 현존 NBA 최고의 선수다.
#사진_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