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한찬우 인터넷기자] NBA를 비롯한 미국 프로스포츠 선수들의 주택에 연달아 도난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
미국 현지 매체 ‘ESPN’은 지난 23일(한국시각) 선수들 사이에서 발생한 주택 침입·도난 사건에 대한 예방 조치를 강조한 내용의 기사를 다뤘다. 최근 바비 포티스, 마이크 콘리 주니어 등이 피해를 입었고, NBA는 이 사건을 조직범죄라고 판단해 리그 차원에서 대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콘리는 9월 16일 도난 사건을 당했다. 콘리의 주택에 외부인이 침입하며 보석 등 귀중품이 도난당했다고 현지 매체 ‘미니애폴리스 스타 트리뷴’은 전했다. 당시 콘리는 미식축구 경기 관전을 위해 집을 비운 상태였다.
포티스는 지난 3일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와의 홈경기가 있는 날 불상사를 당했다. 도난 사건 이후 포티스는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가면을 쓴 외부인이 주택의 유리문을 부수는 영상을 올렸다. 그는 이 사건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한 사람에게 4만 달러의 보상금을 제공하겠다고도 덧붙였다.
NBA는 일련의 사건에 대해 특정 조직의 사회 범죄로 규정한다는 내용의 공문을 구단 관계자에게 보냈다. 언급된 조직은 ‘남미 절도 조직(South American Theft group)’으로 사전 감시, 드론, 신호 방해 장치 등 첨단 기법을 활용한 범죄를 벌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 조직은 주로 보석, 시계, 고급 가방과 같이 암시장 거래 품목에 중점을 둔다고 덧붙였다.
NBA는 선수 개인 차원에서 예방 방법도 담았다. 주택의 경보 시스템 설치, 귀중품의 금고 보관, 웹사이트에 집 내부 사진 공개 금지 등 특히 주의해야 한다는 내용을 알렸다.
조직적인 도난 사건은 비단 NBA의 일만은 아니다.
최근 NFL(미국 미식축구 프로리그)에서도 캔자스시티 치프스 소속 패트릭 마홈스와 트래비스 켈시의 주택에 잇따라 침입 피해를 봤다.
10월 8일 소속팀 경기가 있던 날 마홈스의 주택이 침입당했고, 켈시 역시 비슷한 기간에 피해를 보았다. NFL 역시 공문을 통해 선수들에게 주택 보안을 위한 추가 예방 조치를 강조하고 있다.
NBA를 비롯한 프로스포츠 선수들에게 발생한 주택 침입·도난 사건은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일회성에 그친 범죄가 아니라, 특정 조직에 의해 일어난 계획범죄인 만큼 그 심각성은 커질 예정이다. 이에 따라 리그와 구단 관계자, 선수들 사이에서 사건의 예방과 대처 방안이 더욱 강구될 전망이다.
#사진 출처=포티스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