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천포여고 동기인 서대문구청 김한비와 김천시청 김이슬(사진 오른쪽) |
삼천포체육관에서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남녀 일반부 경기가 열리고 있다. 이제는 결승전만 남았다. 남자 일반부는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희대, 여자 일반부는 서대문구청과 김천시청의 맞대결이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올해 실업농구에 뛰어든 삼천포여고 동기 두 명이 서로 적으로 만난다. 서대문구청의 김한비와 김천시청의 김이슬이다.
김한비와 김이슬은 삼천포여고를 졸업한 뒤 2013년 W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각각 전체 6순위와 12순위로 청주 KB와 부천 하나은행에 지명된 뒤 프로에서 오랜 시간 선수 생활을 했다.
은퇴 시기는 달랐지만, 두 선수는 올해 나란히 실업 무대에서 다시 농구공을 잡았다.
두 선수는 삼천포여고 시절인 2012년 WKBL 총재배, 연맹회장기, 쌍용기, 전국체전에서 우승의 기쁨을 누린 바 있다.
12년 만에 다시 전국체전 금메달에 도전하는데 서로 적으로 만나기 때문에 한 명만 금메달을 목에 걸 수 있다.
김한비는 “김천시청에는 제일 친한 김이슬이 있다. 같이 뛰고 싶은 마음도 든다. 초중고를 같이 다녔기에 플레이를 보면 좋다고 느꼈다. 경기가 끝나면 같이 뛰고 싶고, 옛날 생각이 난다. 지금 느낌은 학교 다닐 때 나름 우승 멤버였기에 추억도 떠오른다”며 “그래도 적은 적이다. 우리 선수들에게 너희가 더 좋고, 너희가 더 좋은 선수이고, 이런 부분이 더 좋다고 하고 있다”고 김이슬과 함께 뛰고 싶은 마음을 드러냈다.
김이슬은 김한비를 언급하자 “그냥 다치지 말고 하고 싶은 농구를 즐겁게 하면서 잘 마무리했으면 좋겠다. 저도, 김한비도 같은 팀에서 뛰고 싶은 마음이 강하다. (같은 팀에서 뛰면) 재미있을 거 같다(웃음). 초등학교와 고등학교를 같이 다녔는데 너무 잘 맞았다. 우리가 프로에서 같은 한 팀이 되어서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어본 뒤 은퇴하고 싶다는 말을 많이 했다. 아쉽게 되지 않았다”며 “마음 한 켠에 그런 아쉬움이 있었는데 어떻게 또 김천시청에 들어왔다. 어떻게 만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농구선수 생활이 끝나기 전에 한 번은 같이 뛰어보고 싶다”고 같은 마음을 드러냈다.
같은 팀에서 뛰고 싶은 김한비와 김이슬은 우선 17일 오전 11시 삼천포체육관에서 적으로 만난다.
#사진_ 이재범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