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이게 맞나 싶었다. 너무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웃음).”
울산 현대모비스는 4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홈 경기에서 서울 SK와 연장 승부 끝에 92-80으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2일 원주 DB에게 패한 아쉬움을 씻은 현대모비스는 6번째로 20승(18패) 고지를 밟으며 5위 부산 KCC(20승 16패)와 격차를 1경기로 좁혔다.
현대모비스는 김지완에 이어 박무빈까지 결장한 가운데 SK와 맞붙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우석이 활동량을 더 가져가야 한다”고 바랐다.
이우석은 조동현 감독의 바람대로 코트를 휘젓고 다니며 24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24점은 자신의 이번 시즌 첫 20점+ 득점이다.
이우석은 이날 승리한 뒤 “신인왕 박무빈과 김지완 형이 부상으로 빠져서 힘든 경기를 했다. 두 선수가 소중하다는 걸 느낀 경기”라며 “장재석 형이 엄청난 자신감의 3점슛으로 분위기 반전을 시켰다. 체력적으로 우세인 우리가 연장전에서 힘을 냈다. 끝까지 집중력을 가지고 선수들이 경기에 임해서 좋은 결과를 얻었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장재석은 단 5점을 올렸지만, 영양가 만점 득점이었다. 4쿼터 종료 6.7초를 남기고 74-78로 뒤질 때 골밑 득점을 올리고, 자밀 워니에게 자유투를 내준 뒤 76-79로 뒤질 때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3점슛을 성공했다. 장재석의 3점슛 버저비터를 어시스트한 선수가 이우석이다.
이우석은 “재석이 형에게 (패스를) 주고 다시 받아서 제가 (3점슛을) 쏠 생각이었다. (패스를) 줬는데 (장재석이) 스텝을 잡고 있었다. 저는 상상조차 못한 장면이었다”며 “원, 투 스텝을 잡길래 오 이러다가 들어가서 10초 동안 서 있었다. 이게 맞나 싶었다. 너무 놀랐다. 어떻게 이럴 수가(웃음)”라고 장재석의 버저비터 장면을 되새겼다.
이우석은 이날 2점슛 15개, 3점슛 1개를 시도했다.
조동현 감독은 “상대가 압박을 하니까 우석이가 치고 들어가는 횟수가 많았을 거다. 상대가 압박해서 그 수비에 대응을 잘 했다”고 이우석을 칭찬했다.
이우석은 “최원혁, 오재현 선수가 저를 막으면 수비력이 좋은 선수들이라서 스크린을 가서 활동량을 가져가려고 했다. 그 부분에서 득점이 파생되었다”며 “허일영 선수, 송창용 선수가 막을 때는 제가 핸들러 역할이 충분히 가능하다. 그런 역할로 공략을 했던 거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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