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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병닷컴통신]조상현 감독은 왜 39세 노장을 선택했을까?

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3-12-12 01:2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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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정지욱 기자]1985년생 206cm 108kg. 콜롬비아 국가대표. 창원 LG의 새 외인 후안 테요 팔라시오스의 프로필이다.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나이다. 1985년생 39세다. 현재 10개 구단 외국선수 20명 중 가장 많다. 일부 팬들은 ‘왜 이렇게 나이가 많은 선수를 데려왔느냐’는 반응이다.

LG 조상현 감독은 단테 커닝햄의 대체선수를 물색하면서 20대 나이의 젊은 선수들은 애초에 후보군에서 제외했다.

다 이유가 있다. 팬 입장에서는 1-2옵션 2명을 모두 기량 좋은 선수들로 채우기 바라지만 농구는 다른 단체 종목과 마찬가지로 동료 간의 조화가 아주 중요한 종목이다. LG는 아셈 마레이라는 확고한 1옵션이 있는 팀이다. 30분 이상의 출전시간을 가져가야 한다.
 

조상현 감독은 “단테(커닝햄)가 기량도 좋지만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팀을 위해 헌신하는 선수였다는 점이다. NBA에서 한가닥 했던 선수였음에도 1옵션인 마레이를 존중했고 단 1분을 출전시켜도 불만 없이 기꺼이 코트에 나가서 열심히 뛰었다”고 커닝햄에 대해 말했다.

그런 점에서 LG 코칭스태프는 마레이를 존중하면서 적은 출전 시간에도 불만없이 자신에게 주어진 역할을 할 선수 영입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KBL 2옵션 경력 선수 몇몇도 고려했으나 몸 상태에 확신을 갖지 못해 최근까지 뛴 팔라시오스를 선택했다.

팔라시오스는 12월 2일까지 콜롬비아리그 티탄즈에서 뛰었다. 올 시즌 콜롬비아리그에서는 20경기에 출전해 평균 15.2점 6.2리바운드를 기록해왔다. 전성기 때는 튀르키예, 스페인, 프랑스 등 유럽 명문리그에서 뛴 수준급의 선수였다.

조상현 감독은 “경력을 쌓는 과정에 있는 젊은 선수들은 긴 출전시간을 원한다. 자신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서 기록이 아주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일이다. 어느 정도 경력을 쌓은 선수들은 그렇지는 않다. 단테나 정관장의 대릴 먼로, SK의 리온 윌리엄스 같이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길어도 1옵션을 존중하고 팀을 우선으로 하는 선수가 필요했다. 그 점에서 가장 나은 선택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20대 젊은 외인들이 뛰고 있는 A구단은 서로 말 한마디 섞지 않을 정도로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조상현 감독은 “마레이가 단테 없이 혼자 뛰느라 체력 부담이 큰 상태다. 팔라시오스에게 많은 걸 바라지 않는다. 마레이가 쉴 수 있는 5~6분을 채워주고 열심히 수비하고 뛰어주면 된다”고 말했다.
 

팔라시오스는 16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의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사진=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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