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정지욱 기자]최근 KBL 이사회가 퇴출 시킨 데이원을 제외한 프로농구 9개 구단은 2023-2024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FA선수 영입이 끝난 상황에서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단연 외국선수 영입 여부다.
2022-2023시즌 정규리그 1~ 3위에 오른 안양 KGC(오마리 스펠맨, 데릴 먼로), 창원 LG(아셈 마레이, 단테 커닝햄), 서울 SK(자밀 워니, 리온 윌리엄스)가 나란히 2명의 외국선수와 모두 재계약 했다. 정규리그 4위 울산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재계약한 뒤 일찌감치 외인 물색을 마치고 케베 알루마와의 계약을 발표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눈독을 들였던 선수들이 대거 유럽 무대나 일본 구단과 계약을 체결하면서 KBL 팀들은 영입에 어려움을 겪었다. 몇몇 구단은 눈높이를 낮추는 과정에서 외인 영입이 늦어져 플랜C, D로 뒀던 후보군과 계약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어려움을 겪은 경험 때문일까. 올해에는 대부분의 팀들이 현실에 맞는 외국선수 영입에 나서면서 예년에 비해 빠르게 계약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 원주 DB, 대구 한국가스공사, 서울 삼성은 1옵션이 사실상 확정됐다.
안정적인 1옵션을 원한 DB와 가스공사는 경력 선수들을 낙점했다. DB는 지난시즌 데이원에서 뛴 디드릭 로슨과의 계약에 근접해있다. 세부 조건이 조율되는 대로 계약이 마무리 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삼성에서 2시즌을 뛴 아이제아 힉스와 계약했다. 지난시즌 B.리그(일본)에서 뛴 힉스는 가스공사와의 계약을 통해 1시즌 만에 다시 KBL 무대를 밟는다. 가스공사는 2옵션으로는 지난시즌 삼성에서 뛴 앤서니 모스와 계약할 전망이다. 가스공사는 2명의 외국선수가 다 삼성에서 뛴 경험이 있는 선수다.
삼성은 코피 칵번과 계약에 사실상 합의한 상태다. 213cm 138kg의 엄청난 체격을 자랑하는 칵번은 지난해부터 각 구단 관계자들 사이에서 이름이 오르내린 선수다. 지난시즌에는 B.리그 니가타에서 현대모비스의 새 외인 알루마와 함께 뛴 경험이 있다. 49경기에서 평균 19.0점 12.2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은희석 감독이 일본에가서 직접 칵번을 만나 적극적으로 영입을 타진한 결과다.
프로농구 각 구단은 7월초 NBA 서머리그 관전을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 출장길에 오른다. 외국선수 선발을 하지 못한 팀들은 서머리그 현장에서 선수와 직접 만나보고 계약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