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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농구’ 실패, 국보센터가 말했다 “여자농구, 외인제도 필요하다”

청주/정지욱 기자 / 기사승인 : 2024-02-08 00:4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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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청주/정지욱 기자]국내여자프로농구(WKBL)과 6개 구단 사이에서는 최근 아시아쿼터 도입에 대한 의견이 오가고 있다. 각 구단 사정에 따라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난항을 겪고 있다.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리그 경쟁력 강화’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있다.


WKBL은 2019-2020시즌을 끝으로 외국선수 제도를 잠정 중단 시킨 이후 국내선수만으로 시즌을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선수 간 경쟁을 통해 어린 선수들의 출전기회를 늘린다는 취지의 제도 변화였지만 당초 우려대로 기존 간판 선수들의 기량이 정체되는 결과를 낳고 말았다.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7일 기준으로 6개 팀 중 단 2개 팀(신한은행, 하나원큐)만이 3점슛 성공률 30%를 간신히 넘고 있는데 이는 WKBL 출범이래 최악의 기록이다.

또한 경기력은 시즌을 거듭할수록 떨어지는데 선수들의 몸값은 상승하는 부작용까지 발생한 상태다. WKBL 선수들의 연봉은 전 세계 여자프로농구 리그 자국선수 중 가장 높은 편에 속한다. 


특히 청주 KB스타즈의 ‘국보센터’ 박지수(26)는 아예 경쟁자가 없는 시간을 보내왔다. 피지컬, 기량면에서 리그에서 박지수에 견줄 상대가 아예 없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평균 20.7점 15.8리바운드 5.6어시스트 1.7블록슛으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뽐내고 있다. 매 경기 20점 10리바운드는 기본이다. 1~4라운드 MVP도 독식했다. 

그만큼 가장 경쟁에 목마른 것도 박지수 자신이다. 7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신한은행과의 홈경기에서 30점 1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팀에 72-60의 승리를 안긴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박지수는 최근 구단 사이에서 논의 되고 있는 아시아쿼터, 나아가 외국선수 제도 재도입의 필요성에 대해 이야기 했다.

박지수는 “농구는 피지컬이 큰 영향을 미치는 종목이다. 나는 피지컬면에서만 봐도 WKBL에는 상대가 없다. 나와 비슷하거나 큰 체격의 좋은 기량을 갖춘 선수들과 매치업을 해야 경쟁심이 생기고 스스로 ‘저 선수를 어떻게 이겨야하나’ 고민을 했을 것이다. 그게 내 발전에도 도움이 되는 일이다. 외국선수, 아시아쿼터 제도 도입은 내게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국제대회에 나가야 나보다 크고 잘하는 선수들과 만나는 경험을 한다. 그런 경험을 할수 있는 무대가 내게는 국제대회 뿐이다. 높은 레벨의 선수들과 경쟁해봐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선수들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외국선수, 아시아쿼터 제도가 필요하다”고 입장을 밝혔다. 실제로 박지수는 지난해 여름 청주에서 열린 박신자컵에서 한수 위 전력의 일본 팀과 만났을 때 비로소 본인이 가진 능력의 100%를 쏟아냈다.

 

외국선수 제도가 중단된 이후 리그 지배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박지수는 지금에 안주할 마음이 없다.

 

박지수는 “한국여자농구가 많은 분들에게 사랑 받기 위한 방법은 결국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내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런데 우리는 최근 몇 년간 그러지 못했다. 나는 국내리그에 안주하고 싶지 않다. 더 잘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다시 WNBA(미국여자프로농구)에 나가고자 한다. 수준높은 선수들과의 경쟁을 통해 기량을 높이는 것이 내가 성장하고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제일 듣기 싫은 말이 ‘키로 농구한다’는 말이다. 더 잘하고 싶다”며 기량발전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다,

박지수의 말에서 답은 나왔다. ‘우리끼리 하는 농구’는 실패다. 변화가 필요하다.

 #사진제공=W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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