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전주/서호민 기자] 마스터욱이 파이널 우승을 차지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마스터욱은 20일 전주 서학예술도서관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KBA 3x3 코리아투어 2024 5차 파이널 전주대회 남자오픈부 결승에서 하모진주를 15-12로 이겼다.
경기 내내 양 팀은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팽팽한 균형 속에 리드는 오갔다. 결국 초반부터 근소하게 앞선 마스터욱이 끝까지 리드를 지키며 올 시즌 첫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결승 득점 포함 대회 내내 마스터욱 에이스 역할을 소화해 낸 김동훈(G, 186cm)이 MVP에 선정됐다.
지난 해만 무려 4차례 우승을 차지하는 등 남자오픈부 대표적인 강호로 군림했던 마스터욱이었지만 올해는 지역대회에서 단 한 차례도 왕좌에 오르지 못했다.
김동훈은 “올해 첫 우승이다. 작년에 서울대회를 제외하고 모두 우승했는데 올해는 지역대회에서 한번도 우승 못했다”며 “사실 올해 팀 분위기가 그리 좋지는 않았다. 작년보다 인원이 많아진거에 비해 성적이 나지 않아 분위기가 다소 가라앉아 있었다”고 팀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면서 “파이널을 앞두고 예전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동료들끼리 각성하자고 했다. 조금 뒤늦었지만 시즌이 끝나기 전 우승컵 하나를 들어올려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결승전 상대인 하모진주는 결코 호락호락한 상대가 아니었다. 강호 우아한스포츠와 준결승전에서 초반 6점 열세를 뒤집고 대역전승을 거두며 저력을 선보였던 하모진주였다.
김동훈은 하모진주에 대해 “KXO에선 리그부에 참가하고 있는 팀이라고 들었다. 어쨌든 리그부가 오픈부보다는 상위 레벨 아닌가. 나름대로 저력이 있는 팀이었다”고 평했다.
돌발변수까지 극복해내고 들어올린 우승컵이여서 더욱 값졌다. 말을 이어간 김동훈은 “주장 김명석 형이 준결승에서 발목 부상을 당해 3명이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 (김)명석이 형이 테이핑까지 하면서 결승전 출전을 감행했고 팀원들도 오히려 이 악물고 한발 더 뛰었다.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주장 김명석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 우승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작년에 이어 백투백 파이널 대회 우승이고, 내년에 다시 올라갈 수 있다는 자신감도 얻게 됐다”며 “내년에 나도 서른 줄에 접어드는데 지금처럼 꾸준히 열심히 3x3 무대에서 활동할 계획이다. 무릎 부상으로 시즌 초반 부침을 겪기도 했는데 지금은 몸 상태에 문제가 없다. 이제 서른인만큼 몸관리도 더 철저히 할 계획”이라고 발전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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