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백종훈 인터넷기자] 51-35, 양 팀의 리바운드 개수다. KT가 접전 끝 값진 승리를 따낼 수 있었던 비결이기도 했다.
수원 KT는 25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서 열린 서울 SK와의 2024-2025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경기에서 77–75로 이겼다. 덕분에 주중 열렸던 EASL 패배(대만 타오위안, 70-91)에 대한 기억도 지울 수 있었다.
레이션 해먼즈가 29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허훈은 점수는 8점에 그쳤으나 어시스트 12개로 선전했다.
그렇지만 시선을 독차지한 선수는 해먼즈, 허훈이 아닌 박준영이었다. 11득점 11리바운드로 프로 데뷔 후 109경기 만에 처음으로 더블더블을 기록했다. 또, 종료 51초를 남기고 해먼즈에 건넨 패스는 팀의 승리로 이어지는 결승점이 됐다. 송영진 감독도 박준영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송영진 감독
경기 총평
힘든 상황을 선수들이 극복하고 승리를 따내 기쁘다. 원했던 수비를 선수들이 하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안영준 선수에게 많이 실점했으나, 자밀 워니를 잘 막은 게 주효했다.
해먼즈의 활약
이런 활약이 꾸준하게 나와야 한다. 수비도 이렇게 해주면 괜찮을 것 같다. 면담했을 때, 본인도 나아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으니 개선될 것이다. 좋은 모습을 이어갔으면 좋겠다.
해먼즈의 파울 트러블
공이나 상대 선수에게 습관적으로 손을 뻗으며 건드린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는데 상대를 건드리는 습관이 있는 것 같다.
박준영의 활약
박준영 선수가 승리의 중요한 요인이었다. 준영이가 기회를 기다리면서 묵묵하게 잘해줬다. 최근에는 미리 나와서 슛 연습을 하는 등 여러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 그런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경기였는데 박준영 선수 덕에 좋은 결과를 따냈다.
허훈의 12어시스트
허훈이 어시스트 12개를 기록한 것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다. 상대 스위치 수비에 맞게 좋은 패스를 뿌려줬다.
리바운드 강세(51-35)와 속공 열세(3-19)
허훈이 막혔을 때, 공을 끌고 갈 선수가 없다. 그러니 뿌려주는 패스도 잘 안 나간다. 그게 속공으로 이어지지 않는 이유인 것 같다. 리바운드를 많이 잡아냈지만, 상대는 워낙 잘 달리는 팀이다. 반칙으로 끊어달라고 주문했는데 잘 되지 않아 속공을 많이 내줬다. 그 부분이 잘 됐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왔을 것이다.
시즌 초반 스케줄
휴식이 많이 필요하다. 경기 중에 2명의 선수가 근육 경련을 호소할 만큼 체력적인 부담이 있다. 잘 먹고 잘 쉬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전희철 감독
경기 총평
아쉬운 경기였다. 허훈을 막기 위해 연습했던 수비는 성공했다. 해먼즈에게 3점을 많이 허용한 것은 내가 반성해야 할 부분이다. 가장 아쉬운 것은 4쿼터 역전 후, 해먼즈가 다시 나왔을 때 득점을 쉽게 내준 장면이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은 잘했다. 연습한 수비를 잘 해냈고, 외곽 로테이션이나 해먼즈에 대한 수비가 미흡했던 것은 내 잘못이다.
저조한 외곽 슛(3/24)
슛은 선수들이 노력을 해줘야 할 부분이다. 과정까지는 잘 만들고 있는데 들어가지 않으니 아쉽다. 정규리그 초반이고, 기간이 많이 남았으니 빨리 감을 찾았으면 좋겠다. 슛이 잘 들어가지 않아도 경기가 잘 되고 있다고 독려했는데 결과가 따르지 못했다.
리바운드 열세
높이가 낮은 팀이 아닌데, 리바운드를 잘 잡지 못한다. 리바운드를 잡아달라고 강조했는데 그러지 못했다. 가장 아쉬운 게 리바운드다. 시즌 초반인 만큼 빠르게 보완하겠다.
안영준 활약
안영준이 시즌 첫 경기부터 좋았다. 컵 대회 때는 무리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정규시즌들어서는 간결하게 하려고 노력 중이다. 본인이 잘하는 농구를 찾아가는 것 같아 좋다. #사진=유용우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