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KCC는 벤치 득점 42-9로 압도하며 챔피언 등극까지 단 1승을 남겨놓았다.
부산 KCC는 3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수원 KT와 챔피언결정 4차전에서 96-90으로 이겼다. 3승 1패를 기록한 KCC는 남은 3경기 중 한 번만 더 이기면 팀 통산 6번째 챔피언에 등극한다. KCC의 마지막 챔피언 등극은 2010~2011시즌이다.
KCC는 0-4로 경기를 시작한 뒤 허훈와 패리스 배스를 막지 못해 16-28, 12점 차이까지 뒤졌다. 11,217명의 홈 팬들 앞에서 질 수도 있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KCC는 선수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후반에 반전을 노린다.
40-48로 전반을 마친 KCC는 칼빈 에피스톨라의 3점슛으로 3점슛을 시작했다. 득점 폭격의 시발이었다. 최준용과 라건아, 허웅까지 뜨거운 손끝 감각을 자랑했다. 3쿼터에만 37점을 몰아치고 18점만 내주며 단숨에 77-66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3경기 연속 40분을 출전한 허훈의 저력에 막혀 4쿼터 한 때 87-85로 쫓기기도 했지만, KCC는 집중력을 발휘해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KCC는 전반까지 리바운드 15-23으로 열세였다. 주도권을 뺏긴 원인이다. 후반에는 반대로 24-10으로 리바운드에서 압도했다. 분위기를 바꾼 원동력이다.
여기에 KT와 가장 큰 차이를 보인 건 42-9라는 벤치 득점이다.
KCC는 최근 최준용 대신 이승현을 선발로 내보낸다. 이승현은 1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제몫을 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진했던 최준용이 교체로 나서 이날 3점슛 4개 포함 24점을 집중시켰다. 여기에 에피스톨라와 알리제 존슨도 9점과 7점을 올렸다.
벤치 득점이 선발 출전 선수들이 올린 54점보다 12점 적은 42점이었다.
KT는 허훈(33점)과 패리스 배스(23점), 문성곤(12점)이 득점을 주도했다. 선발로 나선 5명이 81점을 합작했다.
벤치에서 나온 선수들의 득점은 단 9점(정성우 4점, 문정현 3점, 마이클 에릭 2점)에 불과했다.
KCC는 슈퍼팀답게 벤치에서 나오는 선수들의 뜨거운 득점포를 앞세워 챔피언에 성큼 다가서는 승리를 따냈다.
#사진_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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