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정관장이 팀 최다 9연패와 원정 15연패에 빠졌다.
안양 정관장은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81-98로 고개를 숙였다. 정관장은 이날 패배로 전신인 SBS 포함 팀 최다 9연패와 원정 15연패를 당했다. 원정 최다 연패는 삼성의 22연패이며, 정관장의 원정 15연패는 역대 6위다. 1패를 더 추가하면 오리온스의 16연패와 공동 5위가 된다.
정관장은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서 1승 3패를 기록했다. 4라운드 맞대결에서 114-90으로 대승을 거뒀다.
김상식 정관장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현대모비스는 연전으로 울산에서 경기를 하고 안양으로 왔다. 과정을 분석했을 때 우리가 빨리 치고 나가서 아웃넘버를 만들어 슛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선수들에게 뭘 했을 때 잘 되었는지 경기 영상으로 보여줬다”고 했다.
정관장은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1쿼터 3분 6초를 남기고 작전시간을 요청했다. 12-11로 앞선 정관장은 3점슛 6개를 모두 실패했지만, 작전시간 이후 3분 동안 3점슛 5개를 몰아치며 29-18로 달아났다.
정관장은 앞선 4차례 맞대결에서 게이지 프림보다 케베 알루마가 나왔을 때 고전하는 편이었다. 정관장과 4경기에서 알루마와 프림의 평균 코트 마진은 10점과 -1.3점이었다.
김상식 감독은 “빨리 치고 나오는 윙맨 외국선수가 있는 팀과 만나면 고전한다. 미팅에서 항상 나오는 이야기”라고 했다.
프림이 10분을 책임진 1쿼터에는 11점 차 우위를 점한 정관장은 알루마가 10분을 뛴 2쿼터에는 6점을 따라잡혀 50-44로 전반을 마쳤다. 정관장은 2쿼터 동안 알루마에게 13점 7리바운드를 허용했다.
정관장은 현대모비스를 만나면 3점슛 정확도가 떨어졌다. 3라운드까지는 21.0%(13/62)에 그쳤지만, 4라운드 맞대결에서 42.9%(12/28)로 폭발시키며 그나마 27.9%(25/90)로 끌어올렸다. 반대로 현대모비스에겐 3점슛을 37.3%(35/94) 허용했다. 현대모비스를 만나면 고전하는 이유 중 하나는 3점슛을 정확하게 못 넣고, 현대모비스에게는 높은 적중률을 허용한 것이다.
1쿼터 막판 3분 동안 타올랐던 정관장의 3점슛은 2쿼터부터 다시 잠잠했다. 반면 2쿼터 이후 현대모비스의 3점슛을 전혀 막지 못했다. 특히, 3쿼터 시작 3분 동안 3점슛 얻어맞아 54-53으로 1점 차이까지 쫓겼고, 장재석에게 자유투 1개를 내줘 54-54로 동점을 허용했다.
골밑 수비까지 허물어진 정관장은 이우석과 장재석, 알루마에게 연속 실점하며 54-60으로 역전당했다. 결국 2쿼터 6분 52초를 남기고 36-24로 12점 앞섰던 정관장은 3쿼터가 끝날 때 58-70으로 12점 열세에 놓였다.
정관장은 4쿼터 8분 2초를 남기고 로버트 카터마저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떠났다. 추격의 동력을 잃은 정관장은 4분 49초를 남기고 68-88, 20점 차이로 뒤졌다. 사실상 승부는 끝난 것과 마찬가지였다.
카터(16점 4리바운드)와 이종현(14점 9리바운드 2스틸), 최성원(13점 7어시스트)이 분전했지만, 연패를 끊지 못했다.
알루마는 26점 15리바운드로 활약하며 현대모비스의 승리에 앞장섰다. 장재석(15점 7리바운드 2어시스트)과 이우석(14점 9리바운드 6어시시스트), 프림(12점 4리바운드)는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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