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KT가 패리스 배스와 하윤기의 활약을 앞세워 5연승을 달렸다.
수원 KT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원정 경기에서 77-61로 이겼다. 현대모비스와 2연전을 쓸어 담은 KT는 5연승을 질주하며 6승 3패를 기록해 공동 2위로 도약했다. 현대모비스는 시즌 5번째 패배(5승)를 당했다.
송영진 KT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4연승) 원동력 중 하나가 리바운드에서 안 지는 거다. (리바운드가) 대부분 앞서는 것도 많이 작용한다”고 리바운드를 연승의 비결로 꼽았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11일 KT와 맞대결에서 3점슛 성공률 17%(4/23)에 그쳤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김국찬이 (3점)슛을 쏘게 몇 가지 준비했다”며 “공격에서는 슛을 자신있게 던져야 한다. 던져야 할 선수가 던져야 해서 국찬이에게 스크린을 좀 더 걸어주려고 한다”고 했다.
KT는 장점을 더 부각시켜야 하고, 현대모비스는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하지만, 전반까지는 반대였다. KT는 1쿼터에만 현대모비스에게 리바운드 15개를 허용하는 등 전반까지 리바운드 21-23으로 뒤졌다. 현대모비스는 오히려 더 3점슛 부진(1/13, 8%)으로 빠져들었다.
KT는 이런 가운데 패리스 배스와 하윤기를 중심으로 고르게 득점을 올려 전반을 31-28로 근소하게 앞섰다.
KT는 3쿼터에도 리바운드를 5-7로 뒤졌지만, 배스와 하윤기의 확률 높은 공격으로 근소한 우위를 이어나갔다.
현대모비스는 이우석의 3점슛 두 방과 빠른 공격으로 흐름을 타기도 했지만, KT의 배스와 하윤기를 막지 못해 역전까지 하지 못했다.
52-46, KT의 6점 우위 속에 4쿼터가 시작되었다.
3쿼터까지 최다 점수 차이는 7점이었는데 KT는 정성우의 3점슛으로 4쿼터를 출발했다. 김준일에게 점퍼를 허용한 뒤 연속 10점을 몰아치며 6분 4초를 남기고 65-48, 순식간에 17점 차이로 벌렸다. KT가 승리에 다가선 순간이었다.
송영진 감독은 “배스의 발목이 썩 좋은 상태는 아니다. 어제(12일) 운동도 쉬었다”며 “오늘(13일)도 본인의 의지가 강해서 출전하지만, 조금 불편하다. 그것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배스는 발목 이상이 있는 선수가 아니었다. 매쿼터 꾸준하게 출전해 하윤기와 함께 득점(24점 12리바운드)을 주도했다. 이날 코트 위 어느 선수보다 빛났다. KT가 기분좋게 연승으로 1라운드 마지막 현대모비스와 경기를 승리로 마친 비결이다.
#사진_ 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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