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충주/정병민 인터넷기자] 고려대가 건국대를 꺾고 3연승을 질주했다.
고려대는 2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의 경기에서 76-54로 승리했다.
스피드와 외곽슛으로 무장한 문유현과 석준휘가 40점을 합작했고 이동근도 10점으로 공격에 힘을 더했다. 고려대는 현재 부상 선수가 많아 벤치 뎁스가 얇아진 상황이지만, 강력한 수비를 기조로 내세우며 3연승에 성공했다.
한편, 올 시즌 양궁농구로 팀 컬러를 탈바꿈한 건국대는 전반까지, 많은 3점슛 시도와 얼리 오펜스로 고려대를 위협했다. 프레디가 골밑에서 중심을 잡았고, 김준영과 전기현이 지원사격을 펼쳤지만 끝내 고려대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경기 초반, 고려대 석준휘가 존재감을 과시했다. 석준휘는 정확한 점퍼와 속공으로 코트를 휘저으며 연속 득점을 올렸다. 격차를 벌리기 원했던 고려대의 3점슛 시도는 전부 림을 외면했지만 문유현과 이동근의 연거푸 골밑 공략에 성공했다.
근소한 우위를 점했던 고려대는 2쿼터 들어 흔들렸다. 가용 인원이 많지 않은 상태에서 골밑을 지키던 이동근의 파울이 쌓여갔고, 공수 양면에서 조직력이 무너지며 추격을 허용했다.
적극적으로 수비에 나서지 못한 고려대는 여찬영과 백경에게 3점슛을 맞아 원포제션까지 쫓긴 채 전반을 마무리했다(36-34).
전열을 재정비한 고려대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큰 걸음으로 달아났다. 시간에 쫓겨 던진 문유현의 외곽슛이 전부 림을 갈랐고, 박준형도 수비에서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간격을 두자릿 수로 벌렸다.
하지만 고려대의 분위기는 오래가지 못했다. 석준휘가 속공 과정에서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했고, 주축 선수들의 파울이 계속해 쌓이며 흐름을 내줬다.
53-45로 4쿼터를 시작한 고려대는 건국대의 기습적인 전방 압박 수비에 턴오버를 범했지만 위기에서 문유현이 소방수로 나섰다. 문유현은 안정적으로 볼을 운반하며 노련하게 경기를 이끌었고, 건국대의 추격점에 번번이 맞대응하며 기세를 꺾어냈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선 석준휘까지 부상을 털고 다시 코트를 밟아 공격에 가담했다.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은 고려대는 문유현의 미드-레인지 점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사진_점프볼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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