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박정환(181cm, G)이 “입학한 이후 연세대에게 져본 적이 없다”며 연세대와 맞대결 11연승을 바랐다.
고려대는 27일 오후 5시 고양체육관에서 연세대와 정기전을 갖는다. 양팀은 25일부터 고양체육관에서 코트 적응 훈련을 하며 정기전을 준비하고 있다.
양팀 모두 서로의 전력을 너무나도 잘 안다. 주축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하는 건 너무나도 당연하다. 이들의 뒤를 받치는 선수들이 얼마나 흐름을 바꿔주느냐도 승패의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이다.
연세대는 최근 포인트가드들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번 정기전에서도 이민서, 이채형 없이 고려대를 상대해야 한다.
고려대는 경기 운영에 능한 박정환이 벤치를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다만, 박정환이 부상 등으로 7월 이후 결장한 경기가 많아 경기 감각이 떨어져 있는 게 아쉽다.
박정환은 “MBC배에서는 임해 훈련을 다녀왔는데 장염에 심하게 걸려서 2주 정도 아팠다. 복귀 후 DB와 연습경기에서 허벅지 근육이 찢어져서 오래 쉬었다”고 최근 결장한 이유를 설명했다.
지난 24일 성균관대와 경기에서 14분 44초를 뛰며 4어시스트를 기록한 박정환은 “아픈 곳은 없다. 경기를 오래 못 나가서 지난 화요일 성균관대와 경기를 뛰었는데 경기 감각이 떨어진다. 그건 핑계다”라며 “진짜 중요한 1경기 남았다. 꼭 이 경기를 이겨서 (연세대와 맞대결) 11연승을 하고 싶다”고 승리 의지를 불태웠다.
이어 “감독님과 다같이 미팅을 했다. 주위에서는 육탄전이라고 말씀하시는데 감독님께서는 우리가 하던 농구를 하자고 하셨다”며 “제가 만약 들어간다면 뭘 보여주려고 하기보다 진짜 열심히 수비를 하고, 팀에 도움이 되어서 1점이라도 이길 수 있게 해서 무조건 이기고 싶다”고 덧붙였다.
어떤 부분이 잘 되어야 연세대를 이길 수 있을지 묻자 박정환은 “수비가 기본적으로 우리가 좋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걸 지키고, 3점슛까지 잘 들어간다면 어렵지 않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며 “3점슛은 제가 잘 만들어주겠다. 수비도 제 체력을 다 쏟아붓겠다”고 다짐했다.
박정환은 “입학한 이후 연세대에게 져본 적이 없다”며 “정기전을 이기고 (대학농구리그) 챔프전까지 이겨서 3학년을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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