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천안/배승열 기자] 오히려 힘을 얻은 시간이었다.
'2024 농구 i-League 일일클리닉' 4회 차가 11일 충남 천안시 봉서초등학교에서 열렸다. 일일강사로 이규섭, 신기성 해설위원과 2023-2024시즌을 끝으로 소노에서 은퇴한 이진석이 농구 i리그 선수들을 만났다. 이진석은 유소년 선수들에게 패스 기본기를 알려주며, 오랜만에 코트 위에 섰다.
이진석은 "현역 시절 강성우 박사와 운동한 적이 있는데, 이규섭 선배님과 연결이 되면서 좋은 자리에 같이 할 수 있게 됐다"고 일일클리닉 강사로 코트에 돌아온 배경을 말했다.
이어 "유소년 선수들에게 농구를 가르쳐주는 게 처음이라 걱정이 많았다. 일일클리닉을 앞두고 고민도 많이 했다"며 "하지만 선수들이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임해줘서 클리닉을 진행하는 동안 내가 더 많은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유소년 선수들 사이에 있는 196cm의 이진석은 마치 '키 큰 동네형' 같았다. 선수들과 호흡한 이진석은 클리닉 이후 사진을 찍고 사인을 해주며 추억을 공유했다. 실제로 유소년 선수들은 이진석을 "형"이라 부르며 따라다녔다.
이진석은 "선생님이라고 하기에는 딱딱할 것 같았다. 농구를 좋아하는 유소년 선수들과 재밌는 자리를 하는 곳이기에 편하게 해주고 싶었다. 형처럼 편하게 하겠다고 하니 선수들도 친근하게 다가와 줘서 좋았다"고 웃었다.
이진석은 비록 이른 나이에 프로에서 은퇴했지만, 제2의 삶과 꿈을 위해 열심히 나아가고 있었다.
이진석은 "지도자 자격증 공부를 하고 있었다. 다음 주에는 연수에 들어간다"며 "자격증을 준비하면서 대학원 면접도 준비하고 있었다. 그동안 운동만 하다가 공부를 하려니 쉽지 않더라. 면접을 준비하면서 자기소개서도 처음 써봤는데 꽉 막힌 기분이었다"고 근황을 알렸다.
새로운 출발선에 선 이진석. 그는 여전히 달릴 준비가 됐다.
이진석은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다양한 것을 경험할 기회가 있을지 모르기에 조금이라도 더 어릴 때 많은 것을 경험하고 도전하려고 한다. 일일클리닉도 그중 하나"라며 "단체 생활을 하다 혼자 지내고 있었는데, 클리닉에서 여러 선수들을 만나면서 큰 에너지를 얻었다. 일정이 맞지 않아 일일클리닉은 여기서 마치지만, 기회가 된다면 어떤 위치에서든지 지도자로 도전하고 싶다. 다시 한번 에너지를 준 친구들에게 고맙다"고 전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