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사천/이재범 기자] 국군체육부대와 서대문구청이 경희대, 김천시청과 금메달을 놓고 맞붙는다.
경남 대표 국군체육부대(상무)는 16일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이하 전국체전) 남자 일반부 준결승에서 대학 최강인 서울 대표 고려대를 77-57로 물리쳤다.
상무는 양홍석의 연속 6점과 전현우의 골밑 득점을 앞세워 8-0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1쿼터 2분 26초를 남기고 양홍석의 스틸에 이은 전현우의 속공으로 17-6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렸다.
상무는 2쿼터 3분 12초를 남기고 조한진의 3점슛으로 42-20, 20점 이상 차이로 달아났다.
3쿼터 중반 55-33으로 앞선 상무는 고려대에게 연속 13점을 실점하며 55-46으로 쫓겼다.
이 때 양홍석이 공격 리바운드에 이은 골밑 득점으로 급한 불을 껐고, 이후 속공으로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63-46로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양홍석(26점 12리바운드 7어시스트 5스틸)과 한승희(26점 8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가 빛난 상무는 더 이상 위기 없이 결승 진출에 다가섰다.
고려대는 약점 중 하나로 꼽히는 3점슛 부진(5/36)과 상무 선수들의 힘에 밀려 3년 연속 상무의 벽을 넘지 못하고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희대는 이날 열린 남녀 일반부 준결승 4경기 중 가장 뜨거운 승부 끝에 동국대를 67-55로 제압했다.
전반까지 36-37로 1점 뒤진 경희대는 3쿼터 시작 32초 만에 임정현에게 3점슛을 내준 뒤 연속 12점을 올리며 50-40으로 역전했다.
6분 5초 동안 동국대의 득점을 꽁꽁 묶은 경희대는 백승엽과 이대균에게 연속 3점슛을 허용했다. 흐름을 내줄 위기에서 배현식이 연속 골밑 득점과 안세준의 자유투로 56-46, 다시 10점 차이로 벌리며 4쿼터를 맞이했다.
경희대는 지승현의 득점으로 4쿼터를 시작한 뒤 경기가 끝날 때까지 10점 내외에서 공방을 펼쳤다. 배현식은 30.2초를 남기고 67-55로 달아나는, 승리를 확정하는 3점슛을 터트렸다.
안세준(18점 11리바운드 4스틸)과 배현식(17점 5리바운드 2스틸), 김서원(12점 3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지승현(10점 15리바운드 2스틸)이 돋보였다.
상무와 경희대의 결승은 17일 오후 12시 50분 같은 장소에서 시작된다.
여자 일반부에서는 서대문구청과 김천시청이 결승에 올랐다.
서대문구청은 유현이(14점 10리바운드 2블록)와 박은서(14점 2리바운드 3어시스트 4스틸 2블록), 윤나리(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를 앞세워 사천시청을 57-39로 제압했다.
서대문구청은 역전과 재역전을 하던 1쿼터 중반 김한비(속공)와 윤나리(자유투), 박은서(3점슛)의 득점으로 17-11로 1쿼터를 마쳤다. 사천시청은 리바운드 열세와 야투가 부정확해 흐름을 서대문구청에 뺏겼다.
2쿼터 내내 득점과 실점을 반복하던 서대문구청은 2쿼터 막판 유현이의 3점슛과 김해지의 골밑 득점으로 31-20으로 두 자리 점수 차이로 벌렸다.
서대문구청은 박은서(3점슛)와 이소정(레이업), 박은서(자유투), 유현이(점퍼)로 이어지는 연속 9점으로 3쿼터 7분 33초를 남기고 40-20, 20점 차이로 벌렸다. 승기를 잡는 순간이었다.
사천시청은 작전시간을 불러 분위기를 바꾸려고 했지만, 서대문구청의 수비에 막혀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김천시청은 정유진(22점 18리바운드 5어시스트 4스틸)과 김두나랑(14점 5리바운드 3어시스트 3스틸 2블록), 최민주(12점 4리바운드 2스틸)의 득점력을 앞세워 수원대를 68-52로 물리쳤다.
김천시청은 1쿼터 막판까지 고전했다. 1쿼터 2분 17초를 남기고 수원대 이다현이 경미한 부상으로 코트를 떠난 뒤 흐름을 탔다. 물론 15-18로 뒤졌지만, 19-18로 역전한 채 2쿼터를 맞이했다.
2쿼터부터 살아난 김천시청은 경기 시간이 흐를수록 점수 차이를 벌리며 결승 진출에 다가섰다.
수원대는 경험 많은 김천시청을 넘어서지 못해 동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서대문구청과 김천시청의 결승은 17일 오전 11시 열린다.
#사진_ 점프볼 DB(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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