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제천/김민수 인터넷기자] 문정현(23, 194cm)이 수비에 눈을 뜨며 자신의 다재다능함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문정현은 8일 제천 체육관에서 열린 2024 DB손해보험 KBL 컵대회 in 제천 조별리그 B조 예선 창원 LG와의 맞대결에서 4점 6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하며 KT의 76-65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가 끝난 후 문정현은 “예선 마지막 경기에 승리하게 돼서 기분이 좋고, 패턴을 다 쓰지 않았지만, 승리를 거둘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적으로 슛을 더 자신 있게 시도해야 했다. (문)성곤이 형이 수비하다 보면 슛 밸런스가 깨져서 안 들어갈 것이라고 했는데, 이번 시즌 그걸 느끼고 있다. 체력 운동을 더 열심히 해서 슛 성공률을 높여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문정현은 4점에 그쳤지만, 수비에서 존재감을 드러내며 승리에 공헌했다. LG의 칼 타마요를 상대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고, 아셈 마레이를 향한 도움 수비 타이밍도 완벽했다. 또한 공격에서도 보조 볼 핸들러 역할을 수행하며 허훈의 부담을 줄여 줬다.
문정현은 이에 대해 “지난 시즌까지 내가 드리블 치는 걸 감독님이 모르셨다. 연습 경기 때 드리블을 많이 보여 드렸더니 보조 리딩을 해달라고 주문하셨다. 대학교 시절 (박)무빈이와 하던 역할이기 때문에 편하다”고 설명했다.
올 시즌 수비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문정현은 유독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문정현은 “내 입으로 말하긴 부끄럽지만, 다 보이는 것 같다. 상대 선수들의 하이라이트를 네 번 씩 돌려보면서 특징을 생각한다. 그런 부분들이 경기 때 잘 들어맞아서 편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레이업 상황에서 직접 붙이는 선수가 있고, 중거리 슛을 시도하는 선수가 있다. 그리고 잘 보면 눈이 떨리는 선수도 있다(웃음). 그런 것들에 맞춰서 수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비에서 완벽한 모습을 보인 문정현은 공격에서도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했다. 문정현은 이날 2점슛 2개와 3점슛 3개를 시도하는데 그쳤고, 2점슛 1개만을 성공했다. 더 적극적으로 슛 시도를 하지 못한 것에 대해 강한 아쉬움을 남겼다.
문정현은 “수비에 120%를 쏟다 보니 체력이 없다. 그것도 보완점이다. 40분 뛸 수 있는 체력을 만들어야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