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김천/서호민 기자] 광주방림농구클럽이 전승으로 4강에 진출했다. 농구 경력 1년이 채 되지 않은 이주미(170cm, G)의 골밑 장악력이 돋보인다.
광주방림스포츠클럽은 21일 김천보조체육관에서 열린 아이에스동서 제23회 대한민국농구협회장배 전국초등학교 농구대회 여자 초등부 8강전에서 만천초를 39-24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광주방림스포츠클럽은 이번 대회에서 평균 55.2개의 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수치에서도 드러나듯이 보드장악력이 가장 큰 강점이다. 골밑의 중심을 잡아주는 이주미(170cm, C)는 이번 대회 4경기에서 평균 10.25점 18.5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7블록슛으로 매 경기 상대 골밑을 맹폭하고 있다.
이주미는 이날 승리한 뒤 “무난하게 4강에 갈 수 있어서 너무 좋고, 동료들과 코치님 덕분이다. 앞으로 2승을 더해서 동료들과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고 싶다”고 4강에 진출한 소감을 전했다.
더 놀라운 건 이주미는 농구를 시작한지 불과 1년이 채 안 됐다는 것이다. 어떻게 농구를 시작했냐고 묻자 이주미는 “원래는 광주남초에 다녔다. 어느날 하교 중에 농구부원을 모집한다는 플랜카드를 보고 한번 해보고 싶어서 가입하게 됐다”며 “농구를 시작한 이후로는 광주방림초로 전학했다. 농구에 재미를 느끼고 있고 팀원들과 팀 플레이 맞추는 것도 재밌다”고 농구를 시작한 계기를 설명했다.
이주미는 골밑 득점 뿐만 아니라 강력한 리바운드, 무엇보다 블록슛 능력이 돋보인다. 산호초와의 예선전에서는 블록슛 동반 트리플더블(13점 12리바운드 11블록슛)을 달성하는 괴력을 뽐내기도 했다.
광주방림스포츠클럽 송윤기 코치는 “블록슛 타이밍이 상당히 좋다. 이번 대회가 공식 첫 대회인데 처음치고 잘 적응하고 있다”며 “어렸을 때부터 다양한 운동을 경험해서 그런지 기본적으로 운동 신경이 좋다. 달리기가 빨라 기동력도 겸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달 상주 스토브리그에서 기량이 부쩍 성장했다. 다른 학교와 연습경기를 하며 자신감이 올라왔고 이번 대회에서 결과로 나타나고 있다. 이번 대회를 마치고 나면 한 단계 더 성장해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주미는 “어렸을 때 달리기, 태권도 등 운동하는 걸 좋아했다. 체력 하나는 뒤지지 않을 자신이 있다”며 이어 블록슛 비결을 묻자 “비결은 딱히 없고 보이는대로 손 올리고 공에 대한 집념이 강해서 그런 것 같다”고 멋쩍은 웃음을 지었다.
아직까지는 선수로서 꿈을 펼치기보다는 그저 농구를 즐기고 싶다는 이주미. 이주미는 “박지수 선수를 좋아한다. 보고만 있어도 멋지다. 다만, 아직까지는 취미로 즐기는 선에서 하고 싶다”며 “이번 대회를 우승으로 마무리 한 뒤 다음 달 소년체전까지 우승하는게 목표”라고 목표를 이야기했다.
광주방림스포츠클럽은 마찬가지로 이번 대회 전승 중인 화서초와 22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격돌한다.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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