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소노가 이정현(2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 3점슛 4개)을 앞세워 잘 나가던 현대모비스의 앞길을 막았다.
고양 소노는 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울산 현대모비스와 맞대결에 83-73으로 이겼다. 소노는 현대모비스와 이번 시즌 맞대결에서 2승 2패로 대등했다. 지난 시즌 전신인 캐롯 시절에는 5승 1패로 우위였다. 소노는 현대모비스에게 강한 편이었는데 이날 다시 한 번 더 천적임을 확인했다.
소노는 15번째 승리(29패)를 거뒀고, 현대모비스는 20번째 패배(24승)을 당했다.
양팀 모두 온전한 전력이 아니었다. 현대모비스는 미구엘 옥존, 소노는 다후안 서머스 없이 이날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올스타게임 휴식기 이후 10승 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현대모비스는 1쿼터 1분 7초를 남기고 게이지 프림의 활약을 앞세워 21-9, 12점 차이까지 앞섰다.
실책이 많아 경기 주도권을 뺏긴 소노는 이 때부터 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2쿼터 시작과 함께 김지후의 3점슛 2개와 이정현의 3점 플레이를 더해 24-24, 동점을 만들었다.
소노가 12점 열세를 원점으로 되돌리는데 사용한 시간은 2분 17초였다.
소노는 6분 53초를 남기고 위기에 빠졌다. 치나누 오누아쿠가 테크니컬 파울로 4반칙에 걸린 것이다.
소노는 이때부터 3쿼터 3분 28초까지 국내선수만으로 경기를 소화했다. 그럼에도 소노는 58-53으로 앞섰다. 현대모비스의 실책을 끌어냈고, 김지후와 이정현, 김민욱 등이 3점슛을 터트린 덕분이었다.
3쿼터 막판 5반칙 퇴장 당한 김민욱 대신 오누아쿠가 다시 코트를 밟았다. 김지후와 오누아쿠, 이정현의 3점슛 등으로 69-57로 4쿼터를 마쳤다.
4쿼터 시작과 함께 최현민에게 3점슛을 내준 현대모비스는 57-72, 15점 차이까지 뒤졌다. 홈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기 위해 추격에 불씨를 당겼다. 8분 32초를 남기고 프림이 오누아쿠의 5번째 파울까지 끌어냈다. 64-72로 점수 차이를 좁혀 충분히 역전까지 바라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연속 4개의 실책성 플레이로 다시 흐름을 소노에게 내줬다.
소노는 프림의 골밑 공격만 집중하자 오히려 스틸로 실책을 끌어냈다. 여기에 이정현이 장재석의 언스포츠맨라이크 파울(U-파울)을 끌어낸 뒤 자유투와 3점슛으로 5점 플레이를 완성했다. 소노는 다시 79-66, 13점 차이로 달아났다.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순간이었다.
소노는 다시 추격을 허용했지만, 최현민과 김지후의 득점으로 10점 내외 격차를 유지하며 승리에 다가섰다.
소노는 이날 3점슛 12개를 터트렸다. 2개의 현대모비스보다 10개나 더 많이 성공했다. 실책을 20개나 끌어냈다. 승리 원동력이다.
이정현 외에도 오누아쿠(14점 8리바운드)와 김지후(13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3점슛 4개), 김민욱(13점 4리바운드), 최현민(8점 7리바운드 3어시스트)이 두 자리 득점을 올리며 승리에 힘을 실었다.
프림은 34점 1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로 맹활약했지만, 이우석(11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외 득점 지원이 적어 소노의 벽을 넘지 못했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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