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기사는 점프볼 매거진 7월 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Q__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지난 시즌 서울 삼성 썬더스와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치어리더로 활동했던 임수지 치어리더입니다. 점프볼 구독자, 그리고 농구 팬 팬들에게 인사드리게 돼 반갑습니다.
Q__이렇게 잡지 촬영하는 건 처음이라고 들었어요. 처음으로 해보니까 어떤가요.
제가 활발하게 활동한 건 코로나19가 한창일 때라 인지도가 높은 편이 아니에요. 잡지 촬영은 처음인데 인터뷰이로 선정해주셔서 감사드리고 이렇게 사진 촬영하는건 정말 오랜만이라 떨리기도 했는데 사진 작가님께서 편안하게 분위기를 잘 만들어주신 덕분에 잘 마쳤던 것 같아요.
Q__농구는 오프시즌이 한창이에요. 팬들에게 최근 근황을 알려준다면요.
치어리더 활동은 잠시 접어두고 회사에 다니면서 평범한 직장인의 삶을 살고 있어요. 팬들과 잠시 떨어져 있어서 아쉬움이 많았는데 이렇게 점프볼 인터뷰를 통해 모처럼 소통할 수 있는 기회가 생긴거니까 더욱 기쁘게 생각해요.
Q__혹시 어떤 회사에 다니는지 소개해주실 수 있을까요.
화장품 회사에서 회계 담당을 하고 있어요. 제가 대학교 때 경영학을 전공했거든요. 사실 원래 치어리더 일은 2021-2022시즌까지만 하고 그만하려고 했는데 삼성에서 저를 좋게 봐주셨는지 계속 할 수 없겠냐고 제안해주셨어요.
Q__회사 동료들이 ‘치어리더’라고 하면 흥미롭게 보지 않나요? 특히 남자 사원들은….
아무래도 그렇죠. 처음에는 말씀 안 드렸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솔직하게 얘기를 했어요. 치어리더 활동을 하는 케이스가 흔치 않으니까 회사 동료들이 신기하게 생각했어요. 썬더스 경기장(잠실체육관)이 회사와 10분 거리거든요. 지금은 반차 내고 간다고 하면 ‘농구 경기 다녀오시는구나’라고 생각하시죠. 월차를 쓰면서 경기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어서 1, 2경기 정도는 못 나왔던 것 같아요. 1년에 연차가 15개니까 잘 쪼개서 쓰고 있어요.
Q__치어리더 동료나 단체 미팅을 해보자는 회사 동료들의 제의는 없었나요?
회사 동료들 사이에서 소개 제의는 거의 없었고 오히려 대학교 친구들이 주변에 이쁜 누나들 없냐며 소개시켜달라고 연락이 오더라고요. 하하.
Q__‘투잡’을 병행하는게 힘들진 않던가요.
아무래도 투잡을 하는거니까 체력적으로 힘든 점이 있긴 하더라고요. 또, 평일 경기를 나갈 경우 반차를 사용해서 가야하는 어려움도 있고요. 하지만 팀원들이 어려운 부분이 있으면 잘 도와준 덕분에 즐겁게 일을 했던 것 같아요.
Q__그렇다면 치어리더를 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렸을 때부터 야구를 좋아했고 중, 고등학교 때 댄스부 활동을 했어요. 스포츠와 춤 추는걸 좋아해서 이 업종에서 일을 하게 되면 적성이 맞을 것 같더라고요. 그러다가 스포츠 음향 쪽에서 일하는 오빠가 있었는데 치어리더 면접 한번 해보는게 어떻겠냐며 조언해줬어요.
Q__지난 시즌에는 서울 삼성과 용인 삼성생명 맡았었는데 치어리더를 해보니 어떤가요?
썬더스는 성적이 좋지는 않았지만 좋을 때나 힘들 때나 늘 팀 분위기가 처지지 않고 좋은 것 같아요. 블루밍스는 개인적으로 팀 워크가 매우 끈끈하다고 생각해요. 경기 전에 선수들이 테이핑을 하고 있으면 그 뒤에서 저희가 막 파이팅, 파이팅을 외치면서 에너지를 불어넣으면서 잠시나마 호흡했던 기억이 나네요. 아 그리고 귀여운 선수들도 많아요.
Q__어떤 선수가 가장 귀엽던가요.
배혜윤 선수와 이명관 선수요. 배혜윤 선수는 일단 주장으로서 굉장히 멋있고 특유의 포스가 느껴져요. 이명관 선수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 중 한명이랍니다.
Q__그렇다면 치어리더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경기장에 많은 팬들이 오시잖아요.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저희를 보며 율동을 따라해주시는 모습에서 큰 뿌듯함과 보람을 느껴요.
Q__팬들이 ‘임토끼’라는 별명을 붙여줬는데 마음에 드나요?
예전에 배구 팬들께서 지어주신 별명이에요. 우리카드 팬들이 장충체육관 오셨을 때 자꾸 토끼 닮았다며 스토리에 제 사진과 별명을 공유해주셨어요. 그렇게 굳어진 별명인데 계속 듣다보니 마음에 들어요. 제가 야구를 좋아하는데 한번은 야구장에 놀러간 적이 있어요. 그때한 팬이 ‘어? 임토끼다!’라며 알아봐 주시기도 했어요.
Q__소속사(코렉스) 자랑도 한번 해주세요.
어쨌든 이벤트 회사 중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회사잖아요. 평소에 대표님께서 치어리더들 의견도 많이 존중해주시고 잘할 수 있다며 계속 칭찬해주셔요.
Q__이제 임수지 치어리더를 좀 더 알아갈 수 있는 질문을 해볼게요. 쉬는 날에는 주로 뭘하나요?
원래 외향적인 편이라 바깥 활동하는 걸 좋아하는데 치어리더 일을 시작한 이후에는 하루 정도는 집에서 쉬어야 다음 일정이 편해지더라고요. 집에 있을 때는 퍼즐이나 레고 조립을 하는 편이고 아 그리고 요즘에는 폴 가이즈라는 게임도 종종 하곤 해요. 예전에 KBS에서 방영한 ‘출발 드림팀’을 보는 듯한 재미가 있어요.
Q__임수치 치어리더 나무위키를 보면 과거 베이커리에서 아르바이트를 한 이력도 찾아볼 수 있어요.
고모께서 예전에 집 근처인 파주 쪽에서 베이커리를 운영했는데 대학교 입학하기 전에 거기서 잠깐 일을 한 적이 있어요. 치어리더 일을 시작한 이후에도 주말마다 잠깐씩 알바를 했는데 팬들이 제가 일을 하는걸 어찌 아셨는지 명절이나 대목 때 몇몇 분이 베이커리에 직접 찾아오신 거에요. 맛있는 빵도 사고 소셜미디어에 홍보도 해주셔서 감사함이 컸어요.
Q__몸매 관리를 위해 운동은 안 하나요?
예전에 필라테스도 했고 헬스도 하긴 했는데 지금은 회사 일 핑계로 잠시 놓고 있어요. 주로 앉아서 하는 일이 많다 보니까 지금은 완전 물살이에요ㅠㅠ.
Q__남자친구 있는지 물어보면 당연히 없다고 하겠죠? 그럼 이상형이 어떻게 되나요?
이상형보다는 좋고 싫어하는 스타일이 확고한 편이에요. 기생오라비 같이 날티나는 스타일 보다는 착하고 배려심 많은 사람이 좋아요. 아 그리고 키는 물론 크면 좋지만 크게 중요하지는 않아요. 저보다 1cm이상 크면 괜찮아요.
Q__밖에 다니면 남자들 눈에 많이 띌 것 같아요. 번호 물어보는 남자들은 없었나요?
음… 간간이 있었던 것 같아요. 지금보다는 대학교 시절 알바할 때 번호 주고 가신 분들이 종종 있었어요.
Q__혹시 인스타그램 팔로워가 많이 늘진 않았나요?
제 인스타를 보면 귀차니즘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농구 시즌 끝나고 인스타 게시물 업데이트를 안하고 스토리만 간간이 올렸어요. 그래서 그런지 팔로워 수는 크게 변함이 없어요. 사실 이 일을 시작할 때, 큰 인기를 누리고 싶어서 시작한 게 아니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큰 욕심은 없어요.
Q__요즘 개인 유튜브 채널 운영하는 치어리더가 많은데 임수지 치어리더는 욕심 없나요?
방송 쪽으로 팬들과 호흡할 수 있는 기회가 찾아온다면 유튜브보다는 트위치로 팬들과 소통해보고싶어요. 아무래도 제가 게임을 하고 있기 때문에 트위치를 통해서 게임도 하고, 먹방도 하면 재밌을 것 같아요.
Q__앞으로 치어리더로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치어리더로선 커리어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단계에요. 이 일을 그만 두는 날 때까지 팬들께 좋은 추억을 안겨드리고 싶고 팬들로 하여금 기분 좋게 응원했다라는 기억이 남을 수 있는 치어리더가 되고 싶어요.
Q__마지막으로 점프볼 구독자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리겠습니다.
점프볼을 통해서 팬들께 인터뷰로 인사드리는 건 이번이 처음인데 앞으로도 팬들과 농구장에서 함께 호흡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다음 시즌에 경기장에서 보게 되면 열심히 또 같이 응원해봐요. 그리고 삼성 썬더스와 블루밍스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임수지 치어리더+
생년월일 1998년 11월 20일 신장 170cm별명 임토끼 학력 명지전문대학 경영학과 소속사 코렉스 엔터테인먼트 MBTI ESTJ, ESFJ 응원 구단(2022년 기준) 서울 삼성 썬더스(2022~),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2021~ ) 경력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2019~2021), 아산 우리은행 위비(2019~2021), GS칼텍스 서울 KIXX(2019~2021), 두산 베어스(2020~2021), FC 서울(2020~2021), 수원 KT 소닉붐(2021~2022)인스타그램 @soojii_2m
#사진_박상혁 기자, 본인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