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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북STAT] 31점-4스틸로 데뷔한 카터, 문경은 이후 26년 만에 처음

이재범 기자 / 기사승인 : 2023-12-23 13: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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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이재범 기자] 로버트 카터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KBL 무대에 첫 발을 내디뎠다. 카터의 31점 4스틸은 1997~1998시즌 문경은 이후 처음 나온 데뷔 경기 기록이다.

안양 정관장은 오마리 스펠맨을 내보내고 로버트 카터를 영입했다. 카터는 22일 부산 KCC와 홈 경기에서 데뷔했다.

카터를 잘 이끌어줘야 하는 대릴 먼로는 햄스트링 부상으로 자리를 비웠다. 카터 혼자서 40분을 책임져야 했다.

카터는 KCC와 맞대결에서 37분 32초 출전해 31점 9리바운드 4스틸을 기록했지만, 팀의 패배(75-104)를 막지 못했다.

시즌 중 교체로 등장한 외국선수가 데뷔 경기부터 30점 이상 기록하는 건 종종 볼 수 있다.

지난 시즌 수원 KT의 레스터 프로스퍼도 31점을 올렸다. 2019~2020시즌 창원 LG의 마이크 해리스는 41점을 폭발시키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다만, 30점 이상 다득점을 기록하면서도 스틸 4개까지 곁들이는 건 쉽게 찾아보기 힘들다. 프로농구 초창기 팬이 아니라면 아예 본 적이 없는 기록이다.

가장 최근 사례는 1997년 11월 12일 삼성 소속이었던 문경은이 동양과 맞대결에서 37점 4스틸을 기록한 것이다. 카터는 문경은 이후 9,536일(26년1개월10일) 만에 이 기록을 남겼다.

더구나 앞서 기록한 5명 모두 시즌 개막전에서 작성했다. 카터의 기록은 시즌 중 데뷔한 선수 기준으론 최초다.

◆ 데뷔 경기 30점+&4스틸+ 기록한 선수
마이클 엘리어트 1997.02.01 대우증권 vs. SBS 31점 6스틸
케빈 비어드 1997.02.02 삼성 vs. SBS 34점 4스틸
래리 데이비스 1997.11.08 SBS vs. 기아 37점 4스틸
버나드 블런트 1997.11.11 LG vs. 나래 32점 5스틸
문경은 1997.11.12 삼성 vs. 동양 37점 4스틸
로버트 카터 2023.12.22 정관장 vs. KCC 31점 4스틸

카터는 데뷔 경기만 놓고 보면 스펠맨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우고도 남은 활약을 펼쳤다. 상대팀들이 제대로 분석한 뒤에도 이런 활약을 펼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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