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정현(소노)이 이번 시즌 7번이나 30점+ 기록했다. 국내선수 드래프트 출신 중에서는 조상현의 8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고양 소노의 에이스인 이정현은 17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맞대결에서 앤드류 니콜슨과 뜨거운 득점 대결을 펼쳤다.
니콜슨이 경기 시작과 함께 팀의 10점을 혼자서 책임졌다. 이정현은 박지훈의 수비에 막혀 잠잠했다. 1쿼터 막판 득점에 가세한 이정현은 2쿼터부터 득점 본능을 발휘했다.
3쿼터까지 이정현과 니콜슨의 득점은 26점과 28점으로 비슷했다. 하지만, 4쿼터에서 격차가 벌어졌다. 4쿼터를 벤치에서 시작한 니콜슨이 코트에 나선 뒤 득점을 차곡차곡 쌓아 36점을 올렸다. 이정현과 격차는 10점이었다.
소노가 73-81로 뒤지던 경기 종료 약 2분 전부터 이정현이 연속 9점을 몰아쳤다. 이정현은 35점으로 니콜슨과 득점 차이를 1점으로 좁혔고, 소노는 82-81로 1점 차 승리를 맛봤다.
이정현이 이날 작성한 35점은 자신의 이번 시즌 7번째 30점+ 기록이다.
가장 최근 국내선수 중 7회 이상 30점+ 기록한 선수는 2010~2011시즌 9회의 문태영이며, 귀화 선수를 제외한다면 2004~2005시즌 8회의 서장훈이다.
국내선수 드래프트 출신으로 범위를 더 좁히면 2000~2001시즌 조상현의 8회가 유일하다.
이 때문에 이정현의 기록은 상당히 큰 의미가 있다.
◆ 시즌별 국내선수 30점+ 경기수
2023~2024 이정현 7회
2010~2011 문태영 9회
2009~2010 문태영 9회
2004~2005 서장훈 8회
2003~2004 서장훈 7회
2002~2003 서장훈 7회
2001~2002 서장훈 11회, 양경민 7회
2000~2001 조성원 15회, 김영만 10회, 조상현 8회
1998~1999 문경은 8회, 서장훈 7회
1997~1998 문경은 15회, 정인교 7회
※ 7회 이상 기준
이정현은 4경기를 남겨놓았다. 4경기 중 한 번 더 30점+ 올리며 조상현과 동률을 이룬다.
이정현은 과연 조상현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까?
참고로 국내선수 기준 정규리그 통산 30점+ 경기수를 살펴보면 서장훈이 58회로 1위이며 42회의 문경은이 2위, 28회의 조성원이 3위다.
국내선수 드래프트 출신 중에서는 조상현이 15회(공동 6위)로 가장 많고, 13회(공동 10위)의 현주엽, 12회(공동 12위)의 방성윤, 10회(공동 15위)의 김주성에 이어 9회(공동 18위)의 이정현이 자리잡고 있다. 이정현은 이들 가운데 유일하게 1순위가 아닌 3순위 지명 선수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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