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80~90% 정도다. 이걸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
창원 LG는 개막 3연승을 달리며 기분좋게 2024~2025시즌을 시작했지만, 이내 7연패에 빠졌다.
현재 순위는 8위. 6위 부산 KCC와 1.5경기 차이이기에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지만, 10위 서울 삼성과 0.5경기 차이다. 삼성과 승패가 엇갈릴 경우 10위로 떨어질 수도 있다.
연패의 원인은 부상이다. 아셈 마레이가 결장 중이다. 여기에 두경민도 약 3주간 자리를 비웠다.
창원 LG는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개막전에서 승리를 거뒀다. 가스공사는 LG에게 패한 뒤 7연승을 질주했다. 이 때 나온 말 중 하나는 ‘LG는 어떻게 가스공사를 이겼냐’는 거다. 두경민이 있었기 때문이다.
LG는 7연패 기간 중 6경기에서 6점 차 이내 승부를 펼쳤다.
전성현은 “박빙에서 마지막에 졌다. 그걸 감안하면 경기를 잘 했다”며 “마레이와 두경민이 있었다면 절반 이상 이겼을 거다”고 했다.
두경민은 지난 10일 원주 DB와 경기에서 복귀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14일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19점 5어시스트 3스틸로 분전했다.
LG는 휴식기를 맞이해 팀 전력을 재정비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 몸 상태를 더 끌어올려야 하는 두경민과 전성현에게는 반가운 휴식기다.
지난 18일 오후 훈련을 앞두고 만난 두경민은 “몸 건강하게 별탈없이 두 경기를 치렀다”며 “DB와 경기는 전날 밤에 올라갔다. 팀이 어렵기도 했고, 아시다시피 제가 팀과 같이 있고 싶어서 전화해서 올라갔던 거다.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도움이 될 수 있는 부분만 하자고 했는데 상황상 그랬다. 원래 KT와 경기에 복귀를 하려고 했다”고 복귀 후 출전한 두 경기를 돌아봤다.
조상현 LG 감독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많아 손발을 맞추는 걸 중요하게 여긴다.
두경민은 “당연히 많이 맞춰야 하는 게 많다. 바뀐 선수들이 많은데 각자 원하는 부분이 다르다”며 “가드 입장에서는 그걸 조율하면서 맞춰야 한다”고 했다.
두경민이 자리를 비웠을 때 양준석이 주전 가드로 잘 버텼다.
두경민은 “아직 보여줄 게 훨씬 더 많은 선수다. 열심히 하고 있다. 힘든 부분도 있었겠지만, 주축 선수가 20~30분을 뛰는 건 당연하고, 우리 팀의 미래다. 그래서 저도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며 “두 선수가 함께 잘 되는 방향으로 가야 해서 그 부분을 다듬어야 한다”고 했다.
시즌 개막 전부터 두경민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이 많았다. 두경민이 꾸준하게 출전한다면 LG는 충분히 반등 가능하다.
두경민 역시 “현재 80~90% 정도다. 이걸 얼마나 잘 유지하느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LG는 오는 27일 서울 SK와 홈 경기에서 7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이를 위해서는 이번 휴식기를 알차게 보내야 한다.
두경민은 “팀이 연패이기도 하지만, 맞춰야 하는 것도 많다. 맞춰야 하는 상황에서 부상 선수도 있다. 휴식기가 중요하다. 그래서 감독님과도 미팅을 하고, 선수들끼리 이야기를 하며 맞춰야 하는 건 맞춰야 한다”고 “좋은 경기력을 유지해야 마레이가 돌아왔을 때 우리의 농구를 계속 할 수 있다”고 했다.
#사진_ 점프볼 DB(정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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