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대구/이재범 기자] KGC인삼공사가 남은 12경기 중 또 한 번 더 3점 차 이내 승리를 거두면 KBL 최다 기록을 세운다.
안양 KGC인삼공사는 31승 11패로 단독 1위다. 2위 창원 LG(27승 14패)보다 3.5경기 앞서 있다.
12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경기 전에 KGC인삼공사 관계자는 매직넘버가 11이라고 했다. 가스공사에게 승리했기에 이제 매직넘버는 10이다.
KGC인삼공사가 이기거나 LG(또는 2위)가 질 때마다 매직넘버는 1씩 줄어든다.
정규리그 우승 여부와 상관없이 남은 12경기 중 9승(75%)을 추가하면 팀 최초로 40승까지 가능하다. 현재 승률(73.8%)을 유지하면 40승이 가능한 흐름이다.
KGC인삼공사가 단독 1위를 질주하는 건 접전에서 많은 승리를 챙긴 덕분이다.
KGC인삼공사는 31승 중 35.5%인 11승을 3점 차 이내 승부에서 거뒀다.
남자 프로농구 출범 후 한 시즌 3점 차 이내 경기에서 11승을 거둔 건 통산 3번째다.
최초는 KGC인삼공사의 전신인 SBS가 2000~2001시즌 11승 4패로 처음 기록했고, 현대모비스가 2020~2021시즌 11승 2패로 두 번째 작성했다.
최다 기록에서 1승 부족한 10승을 올린 팀은 6팀이다. 한 시즌 3점 차 이내 승부 최다 경기수는 4팀이 기록한 17경기다.
KGC인삼공사가 이렇게 접전에서 강한 이유는 무엇일까?
김상식 KGC인삼공사 감독은 12일 가스공사와 경기를 앞두고 “팀워크다. 한 두 명 집중력을 발휘한다고 수비를 하거나 리바운드를 잡을 수 없다. 벤치 선수들이 다 같이 집중하고, 작전시간 후 할 수 있다면서 나간다. 그래서 팀 워크다”라며 “먼로, 양희종 등이 이야기를 많이 해준다. 박빙의 승부에서는 리바운드를 머리에 넣고 있으면 좋다. 선수들도 해보자며 이야기를 하는 등 의욕이나 집중력이 좋은 요소다”라고 접전에 강한 이유를 팀 워크로 꼽았다.
오마리 스펠맨은 “접전 상황에서 강한 건 다른 팀과 달리 다양하고 엄청 훌륭한 공격 자원이 많기 때문이다. 다른 팀은 몇 명만 막으면 경기를 쉽게 가져오지만, 우리 팀에서는 내가 안 될 때라도 변준형, 오세근, 양희종, 아반도 등 터질 선수가 많아서 우리의 큰 장점이고, 접전에 강한 이유다”라고 했다.
배병준도 “나도 (스펠맨처럼) 그렇게 생각한다. 다른 팀과 비교하는 건 아니지만 접전이 되면 보통 외국선수에게 맡기는 편이다. 스펠맨도 말을 했지만, 우리는 변준형이 에이스로 진두지휘하고 오세근 형도 매치업에 따라 포스트업이나 픽앤팝 등 다양한 공격 옵션이 있고, 스펠맨도 워낙 공격적인 선수라서 상대팀에서 우리 팀 선수들을 막기 까다로울 거다”고 했다.
KGC인삼공사는 42경기 중 31.0%인 13경기에서 3점 차 이내 승부를 펼쳤다. 단순한 계산으로는 남은 12경기 중 3~4번 더 3점 차 이내 승부를 할 수 있다.
남은 일정상 최다 기록 경신이 충분히 가능하지만, 3점 차 이내 승부를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기록 경신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사진_ 점프볼 DB(윤민호, 이청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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