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최창환 기자] 보스턴이 약 100년 전 만들어진 다리에 빌 러셀의 이름을 새긴다.
보스턴 지역 언론 ‘BOSTON.com’은 21일(한국시간) “보스턴이 농구 팀 보스턴 셀틱스의 전설로 꼽히는 러셀을 불멸의 존재로 만들 계획이다. 지역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다리 명칭에 러셀의 이름을 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22년 8월 별이 된 러셀은 NBA에서 전설적인 존재로 꼽힌다. 1956년 NBA에 데뷔, 1969년 은퇴할 때까지 보스턴에서만 뛰며 8연패 포함 11차례 파이널 우승을 차지했다. NBA 역사상 가장 많은 우승 경력을 지닌 선수다.
러셀은 5차례 정규리그 MVP로 선정됐고, NBA 역사상 최초의 흑인 감독이 된 후에도 보스턴에 우승을 안겼다. 그가 세상을 떠나자, 친정 보스턴을 포함한 NBA 30개 팀 모두 등번호 6번을 영구결번했다.
보스턴 역시 도시 차원에서 러셀의 업적을 함께 새기기로 결정했다. ‘BOSTON.com’에 따르면, 보스턴은 노스워싱턴 스트리트 브리지라는 다리의 명칭을 윌리엄 펠튼 빌 러셀 브리지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 다리는 미국 아칸소주에 위치했으며, 1910년에 건설됐다. 길이 12m, 폭 4.6m에 불과하지만 아칸소주에서 가장 오래된 콘크리트 다리로 꼽히는 등 도시에서 상징성이 큰 다리로 꼽힌다. 앞으로는 러셀의 이름과 함께 불리게 된다.
보스턴은 오는 22일 다리 명칭 변경과 관련된 기념식을 진행한다. 행사에는 미셸 우 보스턴시장을 비롯해 러셀의 부인 제닌 러셀, 보스턴 셀틱스 출신 스타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케일리 브라운 보스턴 의원은 “보스턴을 향한 러셀의 헌신은 훗날 지역의 청년들과 운동선수들에게 영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_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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