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조한진이 3점슛 10개를 모두 놓쳤다. 플레이오프 통산 역대 두 번째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더불어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시도 18개 중 하나도 넣지 못하고 있다.
고양 캐롯은 13일 안양체육관에서 열린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43-99로 졌다. 43점은 플레이오프 통산 한 경기 최저 득점이며, 46점 차이는 한 경기 최다 점수 차 패배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5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친 여파가 이날 나왔다고 볼 수도 있다.
캐롯은 리바운드에서 26-51로 절대 열세였다. 이를 만회하려면 3점슛을 펑펑 터트려야 한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에게 오히려 3점슛 13개(22개 시도)를 얻어맞고 캐롯은 3점슛 50개를 던져 7개만 넣었다.
캐롯은 지난 2월 2일 KGC인삼공사와 정규리그 5라운드 맞대결에서 3점슛 55개를 시도해 13개를 성공한 바 있다. 반대로 KGC인삼공사에게 3점슛 4개만 허용해 65-82로 졌다.
3점슛 55개 시도는 정규리그 통산 역대 2번째 많은 기록이었다. 1위는 2003~2004시즌 기록 밀어주기 경기에서 나온 인천 전자랜드(현 대구 한국가스공사)의 56개 시도(28개 성공)다.
정규리그가 아닌 플레이오프에서는 3점슛 40개 시도가 가장 많았다. 40개 시도는 총 3회 나왔는데 그 중 2번의 주인공은 캐롯이다. 캐롯은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나 3점슛 40개를 던져 14개와 13개를 성공했다. 캐롯은 이 두 경기를 모두 이겼다.
캐롯은 3점슛을 무기로 내세운 팀이다. 하지만, 이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아 KGC인삼공사에게 대패를 당했다.
그 가운데 조한진은 3점슛 10개를 모두 실패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는 3점슛 성공률 30.7%(47/153)를 기록했던 조한진은 플레이오프 들어 영점을 전혀 잡지 못하고 있다.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도 3점슛 6개를 모두 놓쳤다.
플레이오프 한 경기에서 3점슛 10개 이상 시도해 하나도 넣지 못한 건 김승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고양 캐롯의 전신인 대구 오리온스 소속이었던 김승현은 2007년 3월 31일 서울 삼성과 6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3점슛 10개를 모두 실패한 바 있다.
정규리그에서는 3점슛 10개+ 모두 실패는 8번 나왔고, 그 중 최다는 12개(조쉬 그레이)다.
조한진은 현재 플레이오프 통산 3점슛 18개 연속으로 실패했다. 지난 시즌에는 서울 SK와 4강 플레이오프 1경기에 나서 3점슛 2개를 모두 허공에 날렸다.
조한진은 플레이오프에서 3점슛 18개를 시도해 하나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KBL 기록 프로그램에 따르면 플레이오프 통산 3점슛 18개 연속 실패는 최다 기록이다. 기존 1위는 조상현 LG 감독과 문태종의 17개.
정규리그 통산 3점슛 최다 연속 실패는 애런 맥기와 김민수의 26개다.
조한진은 과연 3점슛 침묵을 4강 플레이오프에서 깰 수 있을까?
#사진_ 점프볼 DB(이청하,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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