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사천/이재범 기자] “결승가서 연세대를 만난다면 꼭 이기도록 하겠다.”
서울 대표 고려대는 16일 삼천포체육관에서 열린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남자 일반부 준결승에서 경남 대표 국군체육부대(상무)에게 57-77로 고개를 숙였다. 대학 최강인 고려대라고 해도 변준형과 양홍석, 한승희 등이 버틴 상무를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고려대 입학 후 좋은 경험을 한 석준휘는 “초등학교 말고는 전국체전을 처음 뛴다. 생각보다 대진표가 잘 나와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는데 4강에 올라오니까 (상대가) 상무더라”며 웃은 뒤 “열심히 해서 동메달을 따서 좋다”고 전국체전을 마무리한 소감을 밝혔다.
프로 선수들로 구성된 상무와 경기를 가졌다고 하자 석준휘는 “항상 말하는 거지만, 피지컬이 남다르고 힘이 정말 좋다”며 “형들이 우리보다 운동도 많이 하고, 기술도 더 뛰어났는데 기본에서 많이 밀리고, 차이가 났다”고 했다.
석준희는 상무와 상대로 8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석준휘는 상무와 준결승에서 잘 된 부분이 있는지 궁금해하자 “솔직히 잘 했다는 생각을 못 하고, 잘 하려고 한 생각만 잘한 거 같다”며 “몸이 제대로 안 따라줘서 만족을 못한다”고 했다.
고려대는 오는 28일 성균관대와 대학농구리그 8강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이날 이기면 4강에서 동국대와 중앙대의 승자와 맞붙는다. 이마저 승리하면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상대는 연세대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석준휘는 “연습하던 대로 더 열심히 준비할 거다. (연세대와) 정기전에서 안 되었던 걸 보완하고 연습하겠다”며 “8강에서 만나는 성균관대도, 4강에서 만나는 동국대와 중앙대도 막강한 팀이다. 준비를 잘 해서 결승까지 가서 연세대를 만난다면 박살내서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우승을 다짐했다.
고려대 입학 후 2024년 대부분 경기 일정을 소화한 석준휘는 “확실히 대학무대 적응은 했다. 아직 아쉬움이 남아 있다”며 ”플레이오프에서 그 아쉬움을 떨치기 위해 훈련을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했다.
주희정 고려대 감독은 지난 겨울 동계훈련을 소화한 뒤 “이상민 선배를 연상케 하는 플레이를 한다”고 석준휘의 가능성을 굉장히 높게 내다봤다.
석준휘는 이를 언급하자 “솔직히 부담이 안 되었다면 거짓말이다(웃음). 기대를 해 주신만큼 못해서 죄송하다”며 “그래도 최대한 열심히 하려고 했고, 믿고 맡겨 주시니까 기대에 부응하려고 항상 노력했다. 그런데 아직 경험이 없고, 부족해서 그게 안 되는데 그래도 최선을 다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이어 “자세가 높은 게 안 좋고, 슛도 약하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슈팅) 연습을 많이 하니까 자신감이 붙어서 그 부분을 누가 뭐라고 해도 멘탈에서 흔들리지 않는다”며 “가드인만큼 드리블이 높은 문제를 보완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피지컬도 안 좋아서 이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사진_ 점프볼 DB(정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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