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토)과 20일(일) 이틀간 전주고와 서학예술도서관 앞 특설코트에서 열린 KB국민은행 KBA 3x3 코리아투어 2024 5차 파이널 전주대회(이하 코리아투어)가 폐막했다.
올 시즌 국내 3x3 왕중왕을 가린 이번 대회에는 초등부 8팀, 중등부 5팀, 고등부 6팀, 남자오픈부 5팀, 여자오픈부 4팀, 코리아리그 남자부 8팀 등 6개 종별에서 총 36팀이 참가했다.
지난 해에 이어 2년 연속 한옥과 한복의 고장 전주에서 파이널이 개최된 가운데 이번 대회는 첫날 우천으로 인해 기존에 계획했던 서학한옥마을 야외 코트에서 진행되지 못하면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이틀 차인 20일에는 날씨가 맑아 짐에 따라 전주고 체육관에서 서학예술도서관 앞 특설코트로 장소를 옮겨 대회를 이어갔다.
2024시즌 3x3 왕중왕 타이틀을 거머지기 위한 경쟁은 치열했다. 이번 대회에선 유독 종별 2연패를 거둔 팀들이 많았다.
지난 4차 제천대회에서 초등부 전승 우승을 거뒀던 스킬 KCC가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며 초등부 2연패에 성공한 가운데 제천대회 우승 주역이었던 이준회는 전주에서 다시 한번 자신의 이름을 아로새겼다.
평택 더비로 관심을 모은 중등부 결승전에선 평택 김훈이 험프리스 훕스를 1점 차(9-8)로 따돌리고 정상에 섰다. 평택 김훈 역시 지난 제천 대회 우승 팀으로 2연패를 달성했다.
고등부에선 경기도 남양주를 연고로 한 NSBC가 우승을 차지했다. 적수가 없었다. NSBC는 예선부터 결승까지 4전 전승을 기록하며 2연패에 성공했다.
남자오픈부에선 마스터욱이 시즌 초반 부진을 딛고 올 시즌 첫 우승컵을 들어올리며 남자오픈부 강자의 위용을 되찾았다.
그런가 하면 이번 대회 여자오픈부 대회 운영에는 유독 어려움이 많았다. 실업 농구 서대문구청 선수들로 구성된 떠대문 A와 떠대문 B, 꺄르르 팀이 불과 하루, 이틀을 남겨두고 갑작스레 불참을 통보하면서 차질을 빚은 것. 이번 대회 옥에 티 중 하나였다.
대회를 치르는 데 필요한 최소 참가 팀수인 4팀을 채우지 못했고 이에 따라 여자오픈부 대회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다행히 최악의 상황만은 면했다. 골든에이지스포츠가 2팀으로 나눠 출전하기로 결정하면서 겨우 4팀을 만들어냈다.
이런 가운데 블랙라벨스포츠가 일본인 유학생들로 구성된 YAP을 꺾고 제천대회에 이어 2연속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프로 출신 최희진과 이사빈을 주축으로 한 블랙라벨스포츠는 여자 팀 창단 2달 여만에 우승컵을 휩쓸며 여자오픈부 신흥강호로 떠올랐다.
이번 대회 최대 하이라이트였던 코리아리그 남자부에선 하늘내린인제가 세종블랙라벨의 상승세를 저지하고 2024시즌 국내 3x3 진정한 최강자에 등극했다.
참가 팀수 미달로 인해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지만, 파이널 참가를 위해 전주를 찾은 선수들은 큰 부상 없이 질서정연한 모습으로 코트 내에서 멋진 플레이를 선보이며 2024시즌 마지막 3x3 축제를 마쳤다.
지난 4월부터 10월까지 1~4차 지역대회 포함 파이널까지 올 시즌 총 5개 코리아투어 개최했던 협회는 동계 기간 동안 내실을 다져 내년에는 더 발전된 모습으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초등부
우승 : 스킬 KCC
준우승 : 북면 LG
공동 3위 : 팩토리KCC, 평택김훈
MVP : 이준회(스킬KCC)
-중등부
우승 : 평택김훈
준우승 : 험프리스훕스
공동 3위 : 뉴진스
MVP: 김재민(평택김훈)
-고등부
우승 : NSBC
준우승 : 평택김훈
공동 3위 : 고양 TOP, 비키니시티
MVP: 오정재(NSBC)
-남자오픈부
우승 : 마스터욱
준우승 : 하모진주
공동 3위 : 우아한스포츠
MVP : 김동훈(마스터욱)
-여자오픈부
우승 : 블랙라벨스포츠
준우승 : YAP
공동 3위 : 골든에이지 스포츠 B
MVP : 조은정(블랙라벨스포츠)
-코리아리그 남자부
우승 : 하늘내린인제
준우승 : 세종블랙라벨
공동 3위 : 코스모, 한솔레미콘
MVP : 김민섭(하늘내린인제)
#사진_박상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