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조민근(180cm, G)이 대학 마지막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줬다. 팀의 패배가 마냥 아쉬울 뿐이다.
한양대는 28일 연세대학교 체육관에서 열린 2024 KUSF 대학농구 U-리그 8강 플레이오프에서 연장 승부 끝에 연세대에게 85-94로 졌다.
한양대는 3쿼터 한 때 12점(38-50) 차이까지 뒤졌지만, 4쿼터 종료 2분 35초를 남기고 74-66으로 앞섰다.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다가선 듯 했지만, 추격을 허용했다.
77-74로 쫓길 때 17.4초를 남기고 조민근이 3점슛을 성공했다. 그럼에도 한양대는 6점 우위를 지키지 못하고 연장전에 들어갔고, 결국 재역전패를 당했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평균 19분 47초를 뛰며 4.7점 1.4리바운드 2.4어시스트를 기록했던 조민근은 이날 38분 13초 출전해 15점 2리바운드 5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대학 마지막 경기에서 가장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조민근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오늘(28일)이 대학에서 제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었고, 기억을 해보면 연세대와 경기에서 아쉽게 졌던 기억이 많다”며 “오늘 경기에서 정말 이기고 싶었고, 열심히 준비했다. 우리의 승리로 가져올 수 있었는데 져서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고 아쉽다는 말을 반복했다.
조민근은 연세대와 맞대결을 어떻게 준비했는지 묻자 “감독님께서 대학리그를 봤을 때 앞선의 득점력이 떨어진다고 판단해 리바운드 후 빠르게 속공을 하면서 외곽슛 기회를 잡는 준비를 했다”며 “연세대가 우리보다 높이가 높아서 리바운드와 박스아웃에 집중하자고 했다”고 답했다.
조민근은 이날 경기 초반 실책을 하는 등 부진했지만, 이내 집중하며 자신의 장기인 수비와 득점력을 발휘해 팀을 이끌었다.
조민근은 “오늘 오전에 훈련할 때 감독님께서 실수나 실책이 나와도 빨리 잊고 다음 걸 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아니나 다를까 초반에 실책을 몇 개 했는데 이미 지나갔으니까 빨리 잊고 제 플레이를 하려고 했다”고 돌아봤다.
대학에서 마지막 경기를 치른 조민근은 “감독님이나 코치님께서 자신있게 플레이를 하라고 말씀하시는데 그런 부분에서 마지막까지 자신있게 플레이를 했다”며 “대학 4년을 보내며 제 능력을 못 보여줘서 아쉬움이 남는다. 되돌아보면 아쉬움이 남는 4년이다”고 한 번 더 아쉬움을 입에 담았다.
이제 다음달 15일 열리는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를 준비해야 한다.
조민근은 “남은 게 드래프트 밖에 없다.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건 트라이아웃 하나다. 운동하며 몸을 열심히 만들어서 모든 걸 쏟아서 저를 보여줘야 한다”며 “시즌이 끝났다고 다를 거 없이 체력운동을 하고, 슈팅 훈련도 하고, 평소처럼 여러 가지를 하며 몸을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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