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라건아가 플레이오프에서 20-10 동반 야투 성공률 70%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 KCC는 6강 플레이오프에서 난적 서울 SK를 꺾은 데 이어 1위 원주 DB와 4강 플레이오프에서 2승 1패로 앞서 있다. 1승만 더 거두면 5위 최초로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다.
KCC가 선전하는 밑바탕에는 라건아가 있다. 라건아는 이번 플레이오프 6경기에서 평균 24.3점 12.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71.6%(58/81)를 기록 중이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야투 성공률 70%+과 함께 20-10을 기록했던 선수는 없었다.
야투 성공률 70%+에도 20점 이상 올린 선수는 1999~2000시즌 기아의 존 와센버그(21.5점 8리바운드 70.8%)와 2007~2008시즌 LG의 캘빈 워너(29점 6리바운드 74.1%)다. 두 선수 모두 6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해 출전한 경기는 각각 4경기와 2경기다.
라건아는 6강 플레이오프보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 더욱 두각을 나타낸다.
사실 원주 DB를 상대해야 하는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라건아보다 알리제 존슨이 중용될 듯 했다.
하지만, 존슨이 1차전에서 발목 부상을 당한 뒤 2차전에서 결장했고, 3차전에서 적은 시간을 뛰었다. 이 때문에 라건아가 더 오랜 시간을 뛰어야 했다.
라건아는 그럼에도 4강 플레이오프에서 평균 29.3점 14.0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71.2%(37/52)를 기록하고 있다.
플레이오프 시리즈별 기록에서 라건아와 비슷한 기록을 남긴 선수는 3명이다.
1997시즌 나래의 제이슨 윌리포드(6강 PO 평균 30.3점 12.5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71.4%)와 2016~2017시즌 삼성의 라건아(4강 PO 평균 30.2점 15.4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71.3%), 2021~2022시즌 SK의 자밀 워니(4강 PO 평균 29.7점 11.3리바운드 야투 성공률 74%)가 그 주인공이다.
라건아는 7년 전인 삼성 시절을 재현하고 있다. 전성기의 라건아 못지 않다는 게 기록으로도 증명된다.
존슨의 몸 상태는 완벽하지 않다. 라건아가 DB와 4강 플레이오프를 온전히 책임져야 한다. 지금과 같은 정확한 야투를 기반으로 20-10을 작성한다면 KCC는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할 수 있을 것이다.
KCC는 21일 오후 6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DB와 4강 플레이오프 4차전을 갖는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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