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패리스 배스와 같은 기록을 한 라운드에서 작성한 선수는 지금까지 없었다.
2일은 3라운드 마감과 4라운드 시작이 겹치는 날이다. 경기 번호 기준으로 원주 DB와 고양 소노의 맞대결은 3라운드 마지막 경기이며, 안양 정관장과 창원 LG의 맞대결은 4라운드 시작 경기다.
단순 기록만으로 3라운드에서 가장 두드러진 선수를 꼽으라면 배스다.
배스는 3라운드 9경기에서 271점(평균 30.1점) 87리바운드(9.7개) 41어시스트(4.6개) 3점슛 성공 33개(41.3%)를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24일 정관장과 맞대결에서는 3점슛 5개 포함 33점 12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도 작성했다. 개인 통산 두 번째다.
30점+ 동반 트리플더블은 18번째. 이들 가운데 3점슛 5개까지 성공한 선수는 배스가 처음이다.
다방면에서 뛰어나면서도 3점슛 능력까지 갖춘 배스는 3라운드에서 그에 걸맞은 기록을 남긴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팔방미인 외국선수를 꼽는다면 트리플더블을 10회 작성한 앨버트 화이트다. 화이트는 전자랜드 소속이었던 2004~2005시즌 2라운드에서 281점(31.2점) 103리바운드(11.4개) 53어시스트(5.9개)로 활약했다. 이 때 3점슛은 25개(35.7%) 성공해 배스의 기록과 비교할 때 5개가 부족하다.
한 라운드 기준 3점슛 30개+과 80리바운드+ 조합 자체가 흔치 않다. 지금까지 6번 나왔는데 이 가운데 270점+까지 곁들인 선수는 단테 존스와 찰스 민렌드다. 이들은 어시스트가 부족했다.
KT&G 유니폼을 입었던 존스는 2005~2006시즌 2라운드에서 309점(34.3점) 102리바운드(11.3개) 3점슛 성공 32개(39.0%) 14어시스트(1.6개)를, KCC에서 LG로 옮겼던 민렌드는 2006~2007시즌 5라운드에서 280점(31.1점) 80리바운드(8.9개) 3점슛 성공 32개(47.8%) 25어시스트(2.8개)를 기록했다.
평균 30점을 올리고, 리바운드 가담도 잘 하면서 동료 득점까지 돕는데다 3점슛도 잘 넣는 선수가 지금까지 없었다는 의미다.
여기에서 3점슛이 부족했던 선수는 화이트이고, 어시스트가 부족했던 선수는 존스와 민렌드다.
배스는 KBL 외국선수 가운데 굵직한 활약을 펼친 선수들도 작성 못한 기록을 세웠다. 3라운드 MVP 후보로 충분하다.
배스와 견줄만한 기록을 남긴 선수는 평균 24.3점(219점) 10.9리바운드(98개) 4.3어시스트(39개) 3점슛 성공률 45.8%(11/24)를 기록한 자밀 워니다. 서울 SK는 6승 3패의 KT보다 더 나은 8승 1패를 기록했다. 8연승은 이번 시즌 최다 연승이다.
참고로 앞서 한 라운드에서 3점슛 30개+과 80리바운드+ 조합이 6번 나왔다고 언급했는데 그 중에 3번이 오마리 스펠맨의 몫이다.
스펠맨의 3차례 중 배스와 가장 유사했던 기록은 2021~2022시즌 3라운드에서 나온 221점(24.6점) 111리바운드(12.3개) 30어시스트(3.3개) 3점슛 성공 30개(45.5%)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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