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이선 알바노는 KCC의 변칙 수비에도 전혀 당황하지 않고 자기 할 역할을 해냈다.
원주 DB는 지난달 2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 맞대결에서 화끈한 공격력을 과시하며 92-78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돋보인 선수는 디드릭 로슨과 알바노다.
로슨은 휴식기 전 잠시 부진했지만, 휴식을 취하며 체력을 회복하자 1라운드 MVP다운 활약을 펼쳤다. 3점슛 5개 포함 32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하며 공격의 중심에 섰다.
알바노가 없었다면 로슨의 활약이 두드러지지 않았을 것이다. 알바노 역시 3점슛 5개 포함 25점 3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로 KCC의 수비를 흔들었다.
전창진 KC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항상 앞선 수비가 힘든데, 알바노 수비가 힘들었다. 이번에는 다르게 (수비를) 한 번 해보려고 한다”며 “로슨과 알바노 때문에 강상재와 박인웅까지 살아나는 걸 방지하려고 매치업을 다르게 했다”고 수비 변화를 예고했다.
KCC는 이날부터 플레이오프를 대비해 허웅, 최준용, 송교창, 이승현, 알리제 존슨이란 장신 라인업을 가동하기로 했다.
선발 출전한 선수 가운데 알바노와 매치업이 된 선수는 존슨이었다. 로슨의 매치업은 최준용.
알바노가 2대2 플레이를 하면 스위치를 통해 여전히 최준용이나 송교창 등 장신 선수가 알바노의 앞을 가로막았다.
알바노는 무리하지 않았다. 빠른 공격으로 슈팅 기회가 오면 슛을 던졌다. 그렇게 1쿼터에만 8득점하며 KCC의 달라진 수비에도 흔들림이 없었다.
알바노는 쿼터 내내 꾸준하게 활약하며 DB의 승리를 이끌었다.
전창진 감독은 “기량 차이다. 쉬고 온 알바노와 로슨의 컨디션이 굉장히 좋다”며 “우리도 수비를 해보려고 했다. 수비가 되면 나중에 리바운드가 안 되었다”고 아쉬워했다.
알바노는 막을 수 없는 선수였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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