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전희철 SK 감독이 KBL 역사에 남을 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플레이오프 최단 경기 10승에 도전한다.
서울 SK는 전주 KCC와 6강 플레이오프에서 1,2차전을 모두 쓸어 담았다.
특히, 2차전에서는 3쿼터까지 60-75, 15점 차이로 뒤졌음에도 이를 뒤집고 연장 승부 끝에 98-92로 역전승을 거뒀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3쿼터 종료 기준 15점 이상 뒤졌음에도 승리를 거둔 건 프로농구 원년인 1997시즌 이후 26년 만에 나온 통산 두 번째 기록이다.
오랜 시간 코치를 역임한 전희철 감독은 지난 시즌 SK 감독을 맡자마자 통합우승으로 이끌었다.
지난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7승 1패를 기록했던 전희철 감독은 지난 5일 2차전에서 극적으로 승리한 덕분에 플레이오프 통산 9승 1패, 승률 90%를 기록 중이다.
만약 3차전마저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한다면 전희철 감독은 단 11경기 만에 10승 고지를 밟는다.
역대 플레이오프에서 최단 경기 10승을 기록한 감독은 13경기의 신선우 감독이다. 신선우 감독은 대전 현대(현 전주 KCC)를 1997~1998시즌과 1998~1999시즌 연속으로 통합챔피언에 올려놨다. 이 때 13경기 만에 10승을 달성했다.
전희철 감독이 만약 신선우 감독의 13경기보다 2경기 적은 11경기 만에 10승 고지에 오른다면 정규리그 통산 최단 경기 10승인 12경기(최명룡 감독)보다 빠르기에 앞으로 나오기 힘든 기록을 남기는 것이다.
전희철 감독은 두 시즌 동안 정규리그 통산 76승 32패를 기록 중이다. 역대 감독들 가운데 가장 짧은 108경기 만에 76승을 챙겼다. 기존 기록인 신선우 감독의 117경기보다 9경기가 더 적다.
즉, 다음 시즌에도 승승장구한다면 최단경기 100승(151경기) 도전 기회를 갖는다.
전희철 감독이 이에 앞서 플레이오프 최단 경기 10승 고지부터 밟을 수 있을지 궁금하다.
SK가 3,4차전이 열리는 전주에서 4강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하면 전희철 감독은 플레이오프 최단 경기 10승 기록을 작성한다.
SK는 7일 오후 7시 전주체육관에서 KCC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을 갖는다.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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