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울산/이재범 기자] 박무빈이 데뷔 3번째 경기 만에 신인 선수 최다인 19점을 올렸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11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창원 LG와 홈 경기에서 80-88로 무릎을 꿇었다.
출발이 좋지 않았다. 경기 시작 4분 31초 만에 8-20으로 끌려갔다. 양홍석을 중심으로 양준석과 유기상을 막지 못한 탓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양준석, 유기상과 또래인 박무빈을 투입했다. 흐름을 바꿨다. LG의 일방적인 흐름에서 박빙의 승부로 바뀌었다.
박무빈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8점을 집중시켰다. 박무빈이 있었기에 코트 안 열기는 절정에 달했다.
박무빈은 이날 29분 45초 출전해 19점 4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신인 선수 기준 한 경기 최다 득점이다.
기존 기록은 지난달 10일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나온 유기상의 18점.
박무빈은 공격에서 두드러졌지만, 승부처였던 4쿼터에서 수비 허점을 드러냈다.
조동현 현대모비스 감독은 이날 경기를 마친 뒤 “박무빈이 들어오면서부터 경기 내용에서 더 좋아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공격을 빨리 넘어가거나 패스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상대 압박에도 여유가 있다”며 “(수비는) 더 배워야 한다. 기본기도 있겠지만, 그 습관을 고치기가 쉽지 않다. 이번 시즌이 안 되면 다음 시즌에 하면 된다. 이번 시즌에 안 된다고 해서 박무빈의 장점을 버릴 수 없다. 김태완을 수비, 무빈이를 공격으로 붙이는 걸 생각해본 경기였다”고 박무빈의 플레이를 되짚었다.
2라운드까지만 해도 유기상이 신인상 수상을 향해 독주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박무빈이 이날 경기처럼 두드러지는 활약을 펼친다면 신인왕 경쟁은 재미있게 흘러갈 것이다.
#사진_ 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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