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아셈 마레이가 2라운드 MVP를 예약했다고 봐야 한다. 마레이는 KBL 최초로 2경기 연속 20점+ 18리바운드+ 3스틸+ 기록을 작성했다.
창원 LG는 9일 열린 수원 KT와 맞대결에서 84-76으로 승리하며 2위 경쟁에서 한 발 앞서 나갔다. LG는 3위 KT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리며 2위에 자리잡았다.
LG는 이날 승리로 통산 4번째 한 라운드 9승 1패를 기록한 팀이 되었다.
보통 한 라운드는 9경기로 치러지지만, 간혹 경기번호 기준으로 8경기 또는 10경기를 소화하곤 한다.
한 라운드 10경기를 치른 팀 중 2009~2010시즌 4라운드 KCC와 2014~2015시즌 4라운드 SK, 2022~2023시즌 5라운드 KGC, 이번 시즌 1라운드 DB가 LG처럼 9승 1패를 기록한 바 있다.
LG는 앞선 두 차례 맞대결에서 졌던 KT를 꺾고 19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 승리까지 챙겼다.
이날 경기에서 가장 눈에 띈 선수는 마레이다. 마레이는 21점 18리바운드 2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2라운드 MVP 수상을 예약하는 최상의 마무리를 했다고 볼 수 있다.
마레이는 지난 7일 부산 KCC와 맞대결에서 22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 3스틸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앞장선 바 있다. 이는 마르코 킬링스워스(33-23-8-3)와 머피 할로웨이(21-20-6-3/27-27-7-3)의 2회에 이어 역대 4번째 진귀한 기록이다.
마레이는 KT와 경기까지 더하면 2경기 연속으로 20점+ 18리바운드+ 3스틸+을 작성했다.
리바운드는 보통 센터, 스틸은 보통 가드가 잘하는, 서로 상충하는 기록이다. 이 때문에 둘 모두 두각을 나타내는 게 힘들다.
마레이는 지금까지 본 적 없는 기록으로 2라운드를 마무리한 것이다.
참고로 마레이는 지난 시즌 KBL 최초로 리바운드(12.48개)와 스틸(1.81개) 동시 1위를 차지했다.
마레이는 2라운드 10경기에서 평균 18.7점 17.7리바운드 5.3어시스트 2.0스틸을 기록했다. 한 라운드 평균 18점+ 1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기록한 건 마레이 밖에 없다.
LG의 팀 성적과 마레이의 개인 기록을 고려할 때 2라운드 MVP는 마레이 확정과 같다.
만약 마레이가 2라운드 MVP에 선정된다면 LG 소속 선수 중에서는 2016~2017시즌 4라운드 MVP 김종규에 이어 7시즌 만에 수상이다. 외국선수 중에서는 2014~2015시즌 1월의 선수(KBL은 2015~2016시즌부터 라운드 MVP로 바꿈)에 선정된 데이본 제퍼슨 이후 처음이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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