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캐롯이 경기 시작 4분 30초 만에 3점슛 6개를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역대 최단 시간 기록이다.
고양 캐롯은 17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안양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72-76으로 무릎을 꿇었다. 1승 2패를 기록한 캐롯은 남은 두 경기를 모두 이겨야만 챔피언결정전 진출이 가능하다.
김승기 캐롯 감독은 이날 경기 전에 챔피언결정전 진출을 위해 3차전 승리를 바랐다. 만약 진다면 5차전까지 끌고 간다고 해도 체력에서 열세에 놓여 챔피언결전에 올라가기 어렵다고 내다본 것이다.
출발은 좋았다. 캐롯이 이번 시즌 플레이오프 8경기 만에 상대팀보다 야투를 먼저 성공한 건 처음이었다.
3점슛 군단답게 3점슛 5개를 먼저 넣었다. 15-0으로 앞섰다. 대릴 먼로에게 실점한 뒤 뒤이어 최현민이 또 한 방 더 성공했다. 3점슛 6개를 넣는데 걸린 시간은 4분 30초였다.
무더기 3점슛을 폭발시킨 캐롯은 한 동안 잠잠했다. 최현민의 3점슛 1개를 더해 1쿼터에만 3점슛 7개를 성공했다.
1쿼터 3점슛 7개 성공은 플레이오프 통산 역대 공동 2위.
그 가운데 역대 플레이오프 통산 3점슛 6개를 4분 30초 만에 성공한 팀은 지금까지 없었다.
재미있는 것은 기존 기록의 상대팀이 캐롯이었다는 점이다.
캐롯은 지난 8일 울산 현대모비스와 6강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5분 51초 만에 3점슛 6개를 얻어맞았다.
정규리그에서는 이보다 빠른 시간에 3점슛 6개를 넣은 적은 있다. 밀어주기 경기다.
2004년 3월 7일 인천 전자랜드는 원주 TG삼보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4분 만에 3점슛 6개를 넣었다.
참고로 이 기록이 정규리그 통산 최단 시간 3점슛 6개 성공인지는 확인하지 않았다. 캐롯의 기록이 정규리그 포함 최단 시간 기록이 아니라는 예를 찾았을 뿐이다.
캐롯은 이 날 3점슛 16개를 성공했다. 플레이오프 통산 공동 4위이자 역대 7번째 나온 기록이다. 한 경기 최다 기록은 부산 KT가 2019년 3월 28일 창원 LG와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작성된 18개다.
캐롯은 KGC인삼공사에게 3점슛 4개를 허용했다. KGC인삼공사보다 12개 더 많은 3점슛을 성공한 것이다.
이는 플레이오프 한 경기 최다 편차 2위다. 1위는 3점슛 최다 성공 기록이 나온 경기에서 나온 13개(18-5).
캐롯은 이날 많은 3점슛을 성공한 반면 2점슛 6개 성공에 그쳤다. 이는 플레이오프 통산 한 경기 최소 2점슛 성공 공동 1위다.
또 다른 2점슛 6개 성공 역시 캐롯이 지난 13일 KGC인삼공사와 4강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작성했다. 정규리그 한 경기 최소 2점슛 성공은 8개이기에 캐롯은 KGC인삼공사와 1,3차전에서 극단적인 3점슛 중심의 경기를 펼쳤다고 볼 수 있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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