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1,2학년 선수들에게 패배 의식을 심어주고 싶지 않다.”
연세대는 27일 오후 5시 고양체육관에서 절대 지면 안 되는 고려대와 정기전을 갖는다.
연세대는 최근 고려대를 만나면 웃지 못했다. 이번에는 고려대에게 이기기 위해서는 이규태(199cm, F/C)의 활약이 중요하다.
윤호진 연세대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잘 해줘야 한다고 하면서도 이규태의 활약을 바랐다.
26일 고양체육관에서 코트 훈련을 마친 뒤 만난 이규태는 “우리가 지금까지 준비한 것들이 잘 나오고, 코트 안에서 한 발짝 더 뛰고, 똘똘 뭉쳐서 원팀으로 우리가 준비한 걸 보여주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3번째 정기전을 맞이하는 이규태는 “1,2학년 선수들에게 패배 의식을 심어주고 싶지 않다. 정기전은 1,2학년보다 3,4학년이 잡아주는 경기라서 우리가 더 중요하다”며 “1,2학년들이 정신을 못 차렸을 때 우리가 잡아주고, 또 제가 정신을 못 차렸을 때 1,2학년들이 잡아줄 수 있다. 그래도 우리가 좀 더 잡아주는 마음가짐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고 했다.
이규태는 정기전에서 어떤 역할을 해줘야 하는지 묻자 “제가 팀 내에서 빅맨을 맡고 있어서 수비할 때 다 보인다”며 “애들이 정신을 못 차릴 때 필요한 이야기도 하고, 수비할 때 토킹도 해주거나 수비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고 답했다.
연세대는 올해 고려대를 두 번 만나 57-64(MBC배 결승), 56-69(대학농구리그 정규리그)으로 모두 졌다.
이규태는 이번에는 이기기 위해서 어떤 점을 보완해야 하느냐고 하자 “항상 농구할 때 기본이 중요하지만, 정기전 같은 중요한 경기에서는 수비와 리바운드, 박스아웃 등 기본적인 게 잘 되어야 우리가 공격 횟수를 더 많이 가져갈 수 있고, 수비를 잘 해야 우리가 좀 더 속공도 많이 할 수 있다. 기본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기본을 강조했다.
이어 “저득점 경기였다. 양팀 수비가 빡빡해서 수비를 더 보완하고, 기세 싸움에서 지면 안 되기에 리바운드와 수비를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규태는 팀 내에서 잘 해주길 바라는 선수에 대해서는 “우리 팀 모두가 잘 했으면 좋겠는데, 수비가 좋은 안성우와 최형찬 형이 수비에서 잡아주면 우리 팀이 원활하게 경기를 할 수 있을 거다”고 최형찬과 안성우를 꼽았다.
이규태는 마지막으로 “정기전을 준비하느라 선수들이 모두 힘들게 훈련했다. 서울에서 고양까지 왔다갔다 하면서 훈련 중이다”며 “이 노력의 결실을 맺도록, 코트 안에서 한 발씩 더 뛰어서, 좋은 결과가 있을 거니까 다같이 열심히 해서 후회없는 경기를 하고 싶다”고 각오를 밝히며 코트를 떠났다.
#사진_ 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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