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이재범 기자] 이정현이 무득점에 그쳤다. 또 다른 이정현은 이번 시즌에만 5번째 20-10을 작성했다.
고양 소노는 23일 열린 서울 삼성과 홈 경기에서 3점슛 15개를 터트리며 87-79로 이겼다.
이날 경기에서 이정현과 이정현의 활약이 대조를 이뤘다.
삼성의 이정현은 25분 44초 출전해 야투 5개(2점슛 1개, 3점슛 4개)를 모두 실패했다. 자유투는 얻지 못했다. 대신 실책 없이 2리바운드와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정현이 20분 이상 뛰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한 건 4,044일(11년 27일) 만에 처음이다.
이정현이 정규리그 통산 615경기를 연속 출전하는 동안 18경기에서 무득점에 그쳤다. 이 가운데 20분 이상 출전한 건 3경기다.
이정현은 2012년 11월 25일 인천 전자랜드와 맞대결에서 27분 13초 출전하고도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당시 야투 9개(2점슛 4개, 3점슛 5개)를 모두 실패했다.
이 경기 후 한 달 즈음 지난 2012년 12월 27일 서울 SK와 맞대결에서는 35분을 뛰면서 3점슛 11개를 모두 허공에 날리는 등 야투 13개를 실패해 한 번 더 무득점 기록을 남겼다.
이정현은 이후 20분 이상 출전하면 항상 단 1점이라도 챙겼다.
하지만, 약 11년 만에 자신의 3번째 20분+ 출전 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했다.
소노의 이정현은 3점슛 4개를 터트리는 등 20점 12어시스트로 20-10을 작성했다. 득점과 어시스트로 20-10을 작성한 건 이번 시즌 5번째다.
◆ 한 시즌 득점-어시스트 20-10 5회+ 작성 선수
2023~2024시즌 이정현 5회
2022~2023시즌 김선형 6회
2020~2022시즌 허훈 7회
2017~2018시즌 애런 헤인즈 5회
2005~2006시즌 김승현 9회 / 크리스 윌리엄스 7회
2004~2005시즌 김승현 6회
2003~2004시즌 앨버트 화이트 11회
2000~2001시즌 리온 데릭스 5회
1999~2000시즌 현주엽 5회
이정현과 같은 기록은 통산 10번째다. 현주엽이 1999~2000시즌 5회로 처음 작성했으며, 2003~2004시즌 앨버트 화이트가 11회로 이 부문 최다 기록을 남겼다. 국내 선수 중에서는 2005~2006시즌 김승현의 9회가 최다.
소노는 이번 시즌 21경기를 더 남겨놓았다.
이정현은 24경기에서 20-10을 5회 작성했기에 단순 수치상으론 4회 더 추가할 수 있다. 국내선수 한 시즌 최다인 김승현의 기록에 도전하는 흐름이다.
#사진_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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