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수원/조영두 기자] 조동현 감독이 김지완의 위닝샷에 아낌없는 칭찬을 보냈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7일 수원 KT 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 2차전 수원 KT와의 경기에서 79-77로 승리했다. 1차전을 내줬으나 2차전에서 반격의 1승을 거뒀다. 덕분에 좋은 분위기 속에서 울산으로 향할 수 있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4쿼터 중반 61-71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케베 알루마가 3점슛에 이어 골밑 득점을 올렸고, 김국찬이 외곽포를 꽂으며 따라붙었다. 이후 패리스 배스와 허훈에게 실점했지만 이우석과 알루마가 자유투를 성공, 경기 종료 42초를 남기고 1점차(76-77)로 점수를 좁혔다.
다음 수비에서 배스의 턴오버를 유발한 현대모비스는 김지완이 공을 갖고 하프라인을 넘어왔다. 외곽에서 드리블을 치며 고민하던 김지완은 과감하게 골밑을 파고들어 레이업을 얹어 놨다. 현대모비스가 리드를 가져오는 중요한 득점이었다. 분위기를 탄 현대모비스는 수비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하며 짜릿한 역전극을 완성했다.
이날 김지완은 21분 39초를 뛰며 2점 1리바운드 4어시스트 1스틸을 기록했다. 경기 막판까지 3점슛 3개와 2점슛 1개를 던져 모두 실패했지만 가장 중요한 순간 득점을 올리며 현대모비스에 승리를 안겼다. 그의 과감함과 판단력이 돋보인 장면이었다.
경기 후 현대모비스 조동현 감독은 “우리 팀 어린 선수들이 아직 스위치 수비 같은 상대 수비 대응을 어려워한다. 그래서 오늘(7일) 아침에 조금 잡아줬다. (김)지완이의 마지막 득점은 전술이 아닌 개인의 능력이다. 치고 넘어가면서 쏠 수도 있었는데 돌파를 선택했다. 다른 선수들은 치고 들어가지 않고 슛을 쏠 수 있는데 판단을 잘했다”며 김지완을 향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현대모비스는 앞선의 주축 멤버 중 한 명인 미구엘 안드레 옥존이 발목 부상으로 이탈했다. 만약, 3차전을 뛰지 못하게 된다면 김지완의 비중이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위닝샷의 주인공 김지완은 남은 시리즈에서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그의 손끝을 주목해야 되는 이유다.
# 사진_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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