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꿈이 NBA라던데요?”
경기 시작 휘슬이 울리기 전까지는 같은 팀이든 상대 팀이든 모두가 ‘농구’라는 큰 틀 안에서 함께 나아가는 동료다. 그렇기에 준비하는 시간 동안 코트에서는 선수들끼리 서로 안부를 묻는 등 많은 이야기가 오간다.
코칭스태프도 예외는 없다. 18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삼성과 울산 현대모비스의 맞대결. 코트에서는 삼성 김효범 감독대행과 게이지 프림(현대모비스)이 웃으며 긴 이야기를 나눴다. 어떤 주제였을까.
경기 전 만난 김효범 감독대행은 “그냥 사람 사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웃음). 사실 전에 미국에서 프림에게 내 명함을 건넨 적이 있다. 그걸 아직 기억하더라. 그리고 앞으로 목표에 대해서 물어봤다. NBA가 꿈이라고 하더라. 자신감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그래서 너 코트 에너지 좋다. 좋은 경기력 계속해서 유지해서 언젠가 꿈을 이뤘으면 좋겠다고 말해줬다”며 웃었다.
이처럼 김효범 감독대행은 영어로 외국선수와 직접 소통이 가능하다. 이 점은 분명 팀에 플러스 요인 중 하나로 다가올 수 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외국선수들이 편하게 느끼는 것 같다. 농구 이야기보다는 일상 대화 등 주로 사소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코피 코번이랑 이스마엘 레인 역시 마찬가지다. 맛있는 음식 이야기도 한다(웃음). 레인 아들이 또 진짜 이쁘다. 아이들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범 감독대행은 평소 경기 전 선수들과 워밍업을 함께 하는 등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다. 성적 역시 초반 부진을 딛고 5라운드 5승 4패, 6라운드 3승 2패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즉, 김효범 감독대행이 불러온 새로운 바람에 삼성이 응답한 셈이 됐다.
#사진_홍성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