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청주/조영두 기자] 김완수 감독이 주장 염윤아(36, 177cm)를 극찬했다.
청주 KB스타즈는 23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부산 BNK썸과의 경기에서 68-55로 승리했다. 박지수(18점 15리바운드 6어시스트)가 골밑을 지배했고, 강이슬(19점 8리바운드 3어시스트)은 외곽에서 존재감을 뽐냈다. 12승 2패가 된 KB스타즈는 2위를 유지했다.
KB스타즈의 승리에는 또 한 명의 숨은 공신이 있다. 바로 주장 염윤아다. 독감에 걸려 지난 2경기에 나서지 못한 염윤아는 BNK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렀다. 33분 49초 동안 코트를 지키며 12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로 다방면에서 활약했다.
이날 염윤아의 플레이에서 가장 돋보인 건 수비였다. 매치업 상대였던 김한별을 악착같이 따라다니며 꽁꽁 묶었다. 힘에서는 열세였지만 온몸을 다해 막아냈다. 염윤아의 수비에 막힌 김한별은 이날 단 2점에 그쳤다. 야투 5개를 던져 1개밖에 성공시키지 못했다.
주장이 힘을 내자 KB스타즈 팀 전체 수비 에너지가 올라갔다. BNK가 최대한 어렵게 슛을 쏘도록 만들며 55점만 내줬다. 올 시즌 KB스타즈의 평균 실점 58.4점보다 낮은 수치였다. 또한 박지수(15개)뿐만 아니라 강이슬(8개), 허예은(7개), 염윤아(6개)까지 코트 위 모든 선수들이 리바운드에 적극 가담하며 42-35로 리바운드 싸움에서 우위를 점했다.
경기 후 KB스타즈 김완수 감독은 “(염)윤아가 독감 때문에 2경기를 쉬고 들어왔는데 수비에서 중심을 잡아줬다. 덕분에 나머지 선수들의 수비도 좋아졌다. 공격은 슛이 안 들어가면 어쩔 수 없지만 수비는 다르다. 윤아가 수비를 잘해줬고, 동료들의 정신적 지주 역할까지 했다”며 염윤아를 향해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BNK를 상대로 자신의 가치를 뽐낸 염윤아. 이날 경기를 통해 김완수 감독이 왜 그를 신뢰하는지 알 수 있었다. 염윤아가 이날과 같은 컨디션을 꾸준히 유지한다면 KB스타즈는 올 시즌 더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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