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조영두 기자] 안준호 감독이 이현중(일라와라)과 문유현(고려대)의 활약을 기대하고 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농구 대표팀은 15일 소집되어 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19일에는 처음으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손발을 맞췄다. 이번 대표팀에는 유독 부상자가 많다. 이정현(소노), 하윤기, 문정현(이상 KT), 김종규(DB)가 부상으로 합류하지 못했다. 대신 문유현, 신승민(가스공사), 양홍석(상무), 이종현(정관장)이 승선했다.
19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만난 안준호 감독은 “우리나라는 국제대회에 나가면 단신인데 김종규, 하윤기, 문정현 등 제공권에 강점이 있는 선수들이 합류하지 못했다. 부상 선수가 많아서 안타깝다. 우리의 팀 컬러인 팀워크를 바탕으로 스피드, 정교한 게임을 하려고 한다. 에너지 레벨을 극대화시켜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안준호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대표팀 앞선의 주축은 이정현이었다.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KBL 최고 가드로 자리 잡았으나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대신 고려대의 에이스 문유현이 처음으로 성인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렸다. 문유현은 안정적인 득점뿐만 아니라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에도 능하다.
이정현이 빠졌지만 해외리그에서 경험을 쌓은 이현중이 3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했다. 이현중은 안준호 감독 체제에서도 중용 받을 예정이다. 정확한 외곽슛은 가장 위력적인 무기다. 약점인 수비도 보완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기에 분명 대표팀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준호 감독은 문유현에 대해 “(이)정현이가 그동안 앞선을 책임졌지만 (변)준형(정관장)이. (오)재현(SK)이와 더불어 (문)유현이가 새롭게 합류했다. 분명 이정현의 공백을 잘 메워줄 거다. 막내인 유현이는 훈련시켜보니 생각했던 것보다 더 장점을 많이 갖고 있더라. 스피드, 투지, 패기가 있고 볼 핸들링과 일대일 기술이 뛰어나다. 가능하면 적극적으로 기용하려고 한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어 “(이)현중이는 호주, 일본 등 해외에서 선수생활을 하며 정신적으로 많이 성숙한 것 같다. 우리나라보다 한 단계 높은 리그에서 뛰다보니 리바운드와 수비도 게을리 하지 않더라. 주 포지션은 3번(스몰포워드)지만 4번(파워포워드)으로도 기용하려고 한다. 기존 멤버들과 호흡을 맞춘다면 시너지 효과가 날 거라 생각한다”며 이현중을 형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표팀은 21일 인도네시아, 24일 호주와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2025 FIBA(국제농구연맹) 아시아컵 예선 윈도우-2 맞대결을 펼친다. 높이에서의 열세와 이정현의 공백을 얼마나 최소화 하느냐가 관건이다.
안준호 감독은 “높이에서의 부담이 크다. 리바운드는 리치가 아니라 포지션이라는 말이 있듯이 선수 전원이 박스 아웃과 리바운드에 집중해야 된다. 팀에 포워드 자원이 많기 때문에 (안)영준(SK)이와 (이)우석(현대모비스)이를 상황에 따라 2번(슈팅가드)으로 기용할 생각이다”는 계획을 밝혔다.
# 사진_점프볼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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