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고양/홍성한 기자] 고교생부터 비선출, 4라운드 유일 지명까지. 무려 4명이 기회를 찾았다. 이들은 증명할 수 있을까.
고양 소노를 이끄는 김승기 감독은 15일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열린 2024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 종료 후 이렇게 말했다. "충분히 능력 있는 선수들한테 기회를 주고 싶었다. 회장님의 아주 큰 배려도 있었다. 특히 정성조 같은 경우는 배고픈 선수인 것 같았다."
소노는 이번 드래프트에서 무려 4명의 선수를 품었다. 전체 2순위 경복고 이근준을 시작으로 2라운드 서동원, 3라운드 정성조, 4라운드에서는 김도은까지 지명했다. 덕분에 4명의 선수는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기회를 받게 됐다.
김승기 감독은 "앞으로 D리그도 준비해야 한다. 능력이 있는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싶었다. 우리 회장님이 1명이라도 더 뽑아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는 팀이 되자고 했다. 아주 큰 배려가 있었다. 그렇기에 4명이나 뽑을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이 4명의 선수를 김승기 감독은 어떻게 바라봤을까.
먼저 이근준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영광 등을 다니며 경기를 지켜봤었다. 조금만 다듬으면 날카로운 칼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조금 혼나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렇지만 더 성장한다면 내가 원하는 걸 다 해줄 수 있을 것 같다. 내 말만 잘 들어주면 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다. 가진 게 좋은 선수다. 다음 시즌 아주 날카로운 칼이 될 것"이라고 칭찬했다.
특히 3라운드에서 뽑은 정성조는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그는 주로 동호회와 3x3무대에서 활동한 비선출이다.
김승기 감독은 "관심은 있었는데 조금 약하다고 생각했다. 오늘(15일) 트라이아웃 때 보니까 내가 좋아하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였다. 그런 쪽으로 배고픈 선수라는 느낌이 들었다. 뽑아서 기회를 준다면 농구를 더 충분히 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긴 시간은 아니더라도 수비나 3점슛에서 조금만 해주면 5~10분 정도는 뛸 수 있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서동원 같은 경우는 슈터로 키울 생각이다. (이)정현이가 다치면서 볼 운반 해줄 가드도 필요했다. 그래서 김도은을 지명했다. (이)재도가 힘들어하는 상황이다. 해결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수비도 강하기 때문에 기용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노와 김승기 감독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고교생부터 비선출까지 다양한 스토리를 만들어내며 드라마의 첫 시작점을 그렸다. 이제 어떤 결말이 나올지는 지명된 4명에게 펜이 넘어갔다. 이들에게 소노는 기회의 땅이 될 수 있을까.
#사진_유용우, 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점프볼.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