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LG가 3점슛 14방을 앞세워 KCC의 달리는 농구를 멈춰 세웠다.
창원 LG는 22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101-92로 이겼다. 34승 17패를 기록한 LG는 이날 승리로 9연승과 함께 정규리그 2위 확정까지 단 1승을 남겨놓았다. KCC는 2연승의 상승세를 잇지 못하고 23번째 패배(27승)를 당했다.
KCC는 최근 8경기에서 평균 98.6점을 올리고 있었다. 빠른 농구가 많은 득점의 발판이었다.
LG는 최근 8경기에서 평균 68.5점만 실점했다. 여기에 득점은 87.3점을 올리며 득실 편차 18.8점을 기록 중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전창진 KCC 감독은 “LG도 뛰는 농구를 많이 한다”고 했고, 조상현 LG 감독은 “이승현, 라건아가 뛰는 걸 좋아한다. 속공에서 밀리지 않으면 5대5 경기에서는 결과가 좋게 나오지 않을까?”라고 했다.
양팀은 서로 빠른 농구를 경계했다. 하지만, 서로 빠른 농구를 막지 못했다. 재미있는 경기가 펼쳐졌다.
먼저 앞서 나간 건 KCC였다. 24-23으로 2쿼터를 시작한 KCC는 칼빈 에피스톨라의 3점슛과 자유투, 돌파 등을 앞세워 36-25로 점수 차이를 벌렸다. 2쿼터 이승현의 활약까지 더한 KCC는 50-37, 13점 차이까지 달아났다.
LG는 이대로 무너지지 않았다. 2쿼터 막판 이관희와 양홍석의 3점슛 두 방으로 추격하는 흐름을 만들었다.
LG는 3쿼터를 이재도의 3점슛으로 시작했다. 전반까지 3점슛 6개를 넣었던 LG가 3쿼터에만 3점슛 7개를 폭발시키는 시발점이었다. 이재도의 3점슛으로 69-67로 역전한 뒤 허웅에게 자유투 3개를 내줘 다시 69-70으로 뒤졌다.
이 때 유기상이 공격 리바운드를 잡은 뒤 골밑 득점을 올렸다. 재역전했다. 유기상은 저스틴 구탕의 속공을 어시스트한 뒤 달아나는 3점슛까지 성공했다. LG가 확실하게 앞서는 순간이었다.
LG는 4쿼터 7분 27초를 남기고 구탕의 점퍼로 84-74, 10점 차이로 달아났다.
94-81로 앞섰던 LG는 연속 7실점하며 94-88로 쫓겼지만, 아셈 마레이의 연속 5점으로 99-88로 달아나며 승리를 확정했다.
이재도는 3점슛 4개 포함 20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마레이는 17점 16리바운드 4어시스트 4스틸를 기록하며 골밑을 든든하게 지켰다. 정희재(16점 5리바운드 3점슛 3개), 저스틴 구탕(14점 2어시스트 3점슛 2개), 양홍석(11점 3리바운드 3어시스트 3점슛 3개), 이관희(10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도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KCC는 허웅(26점 3어시스트)과 이승현(19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라건아(16점 10리바운드 2어시스트 3블록)의 분전에도 LG의 공격력을 봉쇄하지 못해 고개를 숙였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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