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홍성한 기자] 어느덧 14연패. 정관장이 기나긴 원정 연패에 빠졌다.
안양 정관장은 13일 잠실체육관에서 열린 서울 삼성과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 경기에서 60-73으로 완패했다.
정관장의 원정 연패가 좀처럼 깨지지 않는다. 2023년 11월 28일 고양 소노전을 시작으로 원정 13연패를 기록하고 있었다. 구단 역대 최다 원정 연패였던 10연패를 이미 가뿐히 넘어섰다. 리그 최하위 삼성은 어쩌면 최적의 상대였다. 올 시즌 삼성과 4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이겼기 때문.
물론 악재도 있었다. 삼성과 맞대결 3경기에서 평균 18.7점, 3점슛 성공률 66.7%로 맹활약했던 배병준도 종아리 근육 파열로 인해 일찌감치 전력에서 이탈했다. 제 역할을 해줘야 하는 박지훈과 최성원의 부진도 겹쳤다.
김상식 감독은 경기 전 "선수들도 알고 있다. 체력도 그렇고 분위기까지 안 좋다. 오늘(13일) 꼭 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자고 미팅하면서 이야기를 나눴다"라고 말했다.
각오를 밝히고 시작한 경기, 시작부터 예상대로 흘러가지 않았다. 이정현과 코피 코번의 투맨 게임에 고전했다. 로버트 카터와 부진하던 박지훈의 3점슛으로 맞섰으나 최근 기세가 좋은 삼성의 분위기를 제어하지 못했다.
계속해서 끌려다니는 경기 양상이 계속됐고, 3쿼터 신동혁과 이스마엘 레인에게 3점슛을 허용, 45-57로 더욱 뒤처진 채 3쿼터를 끝냈다. 남은 4쿼터에도 반전은 없었다. 분위기를 내준 정관장은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하며 어둠의 그림자를 맞이했다.
한편, 원정 14연패는 KBL 역대 6번째 불명예 기록이다. 정관장의 다음 원정 경기는 오는 2월 28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울산 현대모비스와 경기다.
KBL 역대 원정 최다 연패
1위 서울 삼성 22연패 2022.12.22~2023.12.8
2위 대구 동양 18연패 1998.11.10.~1999.3.13
2위 서울 삼성 18연패 2021.10.22.~2022.2.6
2위 서울 SK 18연패 2003.1.18.~2003.11.29
3위 대구 오리온스 16연패 2007.11.18.~2008.2.2
#사진_문복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