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부산/이재범 기자] 허훈(19점 4리바운드 6어시스트 3점슛 3개)을 앞세운 KT가 허웅(14점 3점슛 3개 3리바운드)의 KCC를 물리쳤다.
수원 KT는 30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부산 KCC와 원정 경기에서 85-71로 이겼다. KT는 4연승을 달리며 10승 5패를 기록해 공동 2위 자리를 지켰다. 시즌 첫 연승을 실패한 KCC는 시즌 8번째 패배(4승)를 당했다.
2020~2021시즌까지 부산을 연고지로 사용했다. KT가 떠난 자리에서 KCC가 이번 시즌부터 홈 경기를 갖고 있다. 이로 인해 KT가 부산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경기를 갖기 위해 부산사직체육관을 방문했다.
두 팀의 승부에서 허웅과 허훈 형제의 대결에도 관심이 쏠렸다.
송영진 KT 감독은 발목이 좋지 않은 마이클 에릭의 결장을 알리며 “우리가 리바운드에서 지지 말아야 한다. 리바운드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고 리바운드를 강조했다. 송교창까지 복귀한 KCC의 높이를 경계한 것이다.
전창진 KCC 감독은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득점을 줄이는 걸 목표로 세우며 “30분 이상 지역방어 서는 걸 예상한다. 지역방어가 잘 되어야 한다”고 했다.
전반까지 박빙의 승부였다. KT가 43-42로 근소하게 앞섰다. KT는 KCC의 지역방어 공략을 어려워하지 않았다. 빠른 패스와 배스의 존재가 든든했다. 전반까지 리바운드에서도 21-17로 우위였다.
KT는 걱정했던 부분에서 오히려 앞섰고, KCC가 준비한 수비를 어렵지 않게 공략했다. 결국 KT는 3쿼터에 신바람을 냈다. 연속 3개의 실책을 범한 3쿼터 중반 문성곤의 3점슛을 시작으로 득점을 몰아쳤다. 허훈의 돌파와 배스의 속공으로 59-49, 이날 처음으로 두 자리 점수 차 우위를 점했다.
수비까지 살아난 KT는 72-59, 13점 우위 속에 4쿼터를 맞이했다. 허훈은 3쿼터에만 14점을 몰아치며 주도권을 KT로 가져왔다.
KT는 4쿼터 시작과 함께 알리제 존슨에게 연속 5실점하며 72-64로 쫓겼다. 이 때 배스가 3점슛을 성공하며 KCC로 넘어간 흐름을 가져왔다.
KT는 들어갈 슛이 들어가지 않는 난조에 빠져 격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KCC 역시 야투 난조는 마찬가지였다. KCC보다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10점 이상의 격차를 유지했다. KCC가 외국선수를 벤치로 불러들이자 KT도 2분 1초를 남기고 배스를 교체했다. 승리를 확정한 순간이었다.
#사진_ 윤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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