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인천/홍성한 기자] 감독의 안타까운 부재, 이를 이겨내고 신한은행이 감격의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인천 신한은행은 7일 인천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용인 삼성생명과 시즌 첫 맞대결에서 66-58로 이겼다.

경기 전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진 신한은행이었다. 구나단 감독이 최근 건강 이상으로 치료와 휴식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은 것. 급하게 감독대행을 맡게 된 이시준 코치는 "무엇보다 감독님이 편하게 우리 경기를 보며 웃을 수 있도록 하자고 했다"라는 다짐을 드러냈다.

간절한 바람이 코트로 고스란히 전달됐을까. 삼성생명을 상대로 개막 3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신이슬(12점 3점슛 2개 2스틸)과 김지영(11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이 존재감을 뽐낸 가운데 김진영(10점 9리바운드 3어시스트)도 힘을 보탰다.

시작부터 분위기를 잡았다. 신이슬이 3점슛 1개 포함 7점을 몰아치며 팀 공격에 앞장섰고, 김진영이 연속 중거리슛으로 힘을 보탰다. 신지현의 외곽지원과 타니무라 리카의 득점도 더해진 신한은행은 17-9로 앞선 채 1쿼터를 끝냈다.

좋았던 출발과 달리 2쿼터 들어 위기를 맞았다. 최예슬과 키아나 스미스에게 연속 득점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조수아에게 3점슛 2개 포함 연속 8점을 헌납했다. 여기에 김아름에게도 외곽포를 맞았다. 

다만, 쿼터 마무리가 좋았다. 김진영의 3점슛으로 급한 불을 끈 신한은행은 김지영의 연속 외곽포가 림을 가르며 다시 분위기를 가져왔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점수는 35-26, 신한은행이 여전히 앞섰다.

후반 들어 양 팀이 야투 난조에 빠진 사이 신한은행이 리드를 이어 갔다. 타니무라의 골밑 득점이 나왔고, 강계리의 속공 득점도 터졌다. 이경은의 지원사격까지 나온 신한은행은 45-38로 삼성생명의 추격을 뿌리치고 3쿼터를 마쳤다.

4쿼터에도 신한은행의 집중력이 유지됐다. 김지영의 득점으로 흐름을 잡았다. 이어 이두나가 외곽포를 성공시킨 데 이어 득점 인정 반칙까지 얻어내며 더욱 앞섰다. 잠잠하던 신지현까지 돌파 득점을 올렸고, 이경은의 중거리슛으로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반면, 삼성생명은 개막 4연패에 빠졌다. 개막 4연패는 팀 역사상 최초의 불명예 기록이다. 조수아(16점 3점슛 4개 6리바운드 2어시스트)와 키아나(15점 2어시스트), 이해란(14점 2리바운드)이 나란히 분전했으나, 뒤늦은 득점이 터지며 아쉬움을 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