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용인/조영두 기자] 십자인대 부상을 털고 돌아온 윤예빈(26, 180cm) 611일 만에 복귀전을 가졌다.
26일 용인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용인 삼성생명과 인천 신한은행의 2라운드 맞대결. 반가운 얼굴이 코트로 돌아왔다. 십자인대 부상에서 회복한 윤예빈이었다. 그는 8분 35초를 뛰며 3점 1리바운드 1어시스트를 기록, 삼성생명의 78-59 승리에 힘을 보탰다.
경기 후 윤예빈은 “복귀 경기에서 이길 수 있어 정말 다행이다. 팀원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몸 상태는 70~80% 정도 되는 것 같다. 전반에 리드 폭이 넓지 않았기 때문에 공격 리바운드에 더욱 집중하려 했다”며 복귀 소감을 남겼다.
윤예빈은 지난해 9월 2022 FIBA 여자농구 월드컵에서 전방십자인대가 파열되는 큰 부상을 당했다. 그는 약 1년 넘게 재활에 집중했고, 이날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2022년 3월 25일 이후 611일 만에 정규리그 출전이다.
“전날 밤부터 너무 떨려서 긴장을 많이 했다. 아직도 불안하니까 ‘다치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더라. 두려웠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갔을 때는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래서 무사히 마칠 수 있었던 것 같다.” 윤예빈의 말이다.
이어 “이 순간을 위해 오랫동안 재활했다고 생각한다. 해온 걸 믿고 즐기려고 했다. 3점슛을 넣고 나니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나 때문에 팀원들이 힘들어했고, 코칭스태프와 매니저 언니들이 신경을 많이 써주셨다. 빨리 좋은 모습으로 보답해야 된다고 생각했다. (배)혜윤 언니도 무릎이 좋지 않아서 서로 의지를 정말 많이 했다”고 덧붙였다.
윤예빈이 돌아온 삼성생명은 3라운드에서 키아나 스미스까지 복귀하면 완전체가 된다. 탄탄한 라인업을 갖추고 있기에 컨디션만 올라온다면 플레이오프에서 아산 우리은행, 청주 KB스타즈의 대항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윤예빈은 “완전체가 되면 할 수 있다고 믿는다. 손발 맞춘 시간이 얼마 없어서 불안하긴 하지만 충분히 가능하다. 멀리보고 플레이오프에서 챔피언결정전을 목표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 사진_W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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