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충주/박소민 인터넷기자] 유민수(20, 200cm)가 팀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려대 유민수는 2일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체육관에서 열린 2023 KUSF 대학농구 U-리그 건국대와의 맞대결에서 벤치 출전, 1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많은 득점은 아니지만 기록지에는 보이지 않는 노력으로 팀을 위해 헌신했다. 유민수는 경기 내내 궂은일을 도맡으며 리바운드와 수비에 열중해 팀 승리(76-54)에 기여했다.
경기 후 유민수는 “주전 선수들이 많이 빠졌는데 우리끼리 잘 해냈다. 승리해서 기쁘다. 우리끼리 뭉쳐서 얻은 승리라 더 보람 있고 기분 좋다”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고려대는 센터의 부재를 유민수와 이동근으로 채웠다. 유민수는 건국대 공격의 핵인 프레디를 전담 수비하며 건국대의 득점을 봉쇄하는데 크게 기여했다. 뿐만 아니라 4쿼터에는 파울 4개로 관리가 필요했던 이동근의 공백도 완벽히 메웠다. 김태형 코치 또한 경기 후 이 상황을 언급하며 "(유)민수가 선방했다. 잘 해줬다"며 유민수를 칭찬했다.
이에 유민수는 “형들이 나가서 우리가 그 자리를 대신하는 거다. 그래서 (이)동근이와 서로 마이너스만 되지 말자고 이야기한다. 기존에 있던 형들에 비해 기준치에는 미치지 못하더라도 열심히 하면서 그 기준을 채워나가는 단계다. 그러다 보니 더 재밌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고려대의 주전 센터인 양준은 현재 무릎 수술 후 재활 과정을 거치고 있다. 때문에 양준의 복귀는 일러도 8월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주장 김태훈 또한 5월 복귀가 예상된다. 때문에 유민수는 5번 역할과 수비, 리바운드 등 제 역할 그 이상을 해내야 한다. 골밑에서 유민수의 역할이 커졌다.
유민수는 “사실 어려움이 많다(웃음). 평소에 (양)준이 형과 (김)태훈이 형이 많이 조언해 준다. 아직 배워가는 단계다. 어려움은 있지만 선배들과 코치님 등 주변에서 많이 알려주신다”고 말했다.
유민수는 작년, 같은 팀인 고려대 문유현, 윤기찬과 함께 U-19 대표팀에 차출되며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시즌, 국가대표에 이어 쏠쏠한 활약으로 고려대에 생기를 불어 넣은 유민수는 이번 시즌 첫 시작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면서도 개인의 욕심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했다.
유민수는 “올해 경기를 시작하고 나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서 눈에 띄는 것보다 눈에 띄지 않는 부분부터 차근차근 해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득점보다는 수비나 리바운드같은 궂은일을 좀 더 하려고 한다. 팀이 부족한 부분을 내가 메꿀 수 있어서 보람을 느낀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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