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천안/배승열 기자] 아빠는 알고 아들은 모르는 총알탄 사나이가 일일강사로.
11일 충남 천안시 봉서초에서는 '2024 농구 i-League 일일클리닉' 4회 차가 열렸다. 일일강사로 이규섭, 신기성, 이진석이 방문했다.
일일클리닉은 농구 i리그에 참여하는 권역 유소년 선수들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클리닉이 진행되는 동안 많은 학부모도 체육관을 찾아 자녀들의 모습을 스마트폰 카메라에 담는다. 아울러 농구를 좋아하는 학부모 중에는 과거 한국농구를 이끈 일일강사의 모습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기도 한다.
주말을 이용해 아들의 일일클리닉을 구경온 문성욱 씨도 그중 한 명이다.
문성욱 씨는 "유명한 분들이 와서 기본기를 가르쳐 주시는 것을 봤는 데, 정말 괜찮은 프로그램이다"며 "학원과 집에서도 이야기를 해도 잘 듣지 않는데(웃음) 한정된 시간 안에서 핵심만 가장 빠르게 배울 수 있는 것들이라 너무 좋다"고 말했다.
문성욱 씨의 아들 문주원(불당중1) 군은 일일클리닉을 통해 새로운 자극을 얻었다.
문주원 군은 "아버지의 권유로 초등학교 3~4학년 때 농구를 시작했다. 나 또한 무언가 배우고 싶어서 시작했다"며 "농구에 대해 알지 못했던 것을 알게 됐다. 아버지께서 일일강사로 오신 분들이 유명한 선수들이라고 설명해주셨다"고 이야기했다.
비록 2011년생 문주원 군이 한국농구 스타인 신기성(2012년 은퇴)과 이규섭(2013년 은퇴)을 알지는 못하지만, 농구를 좋아하는 그의 아버지 문성욱 씨에게는 말 그대로 슈퍼스타다.
문성욱 씨는 "집에 가서 다시 설명할 예정이다. 클리닉을 앞두고 아들이 인터넷에서 영상을 찾아보기는 했는데, 큰 관심이 없었다. 우리 세대에는 최고의 선수들이다"고 웃었다.
아버지 문성욱 씨는 한때 동호인 농구도 즐겼다. 그는 "대학교 동아리 위주로 농구를 즐겼다. 지금은 농구교실이 많아지고 유소년 전국대회가 많아지면서 선수반 클럽선수들은 엘리트 선수의 경계를 왔다갔다한다"며 "예전보다 지금 훨씬 농구를 즐기기 좋은 것 같다. 농구를 즐기는 나이대도 높아진 만큼 다치지 않으면 오래 할 수 있는 것이 농구다"고 전했다.
끝으로 클리닉을 마친 아들 문주원 군은 "일일클리닉에서 배운 것을 까먹지 않고 잘 연습해서 대회 때 꼭 쓰고 싶다"고 밝혔다.
아빠와 아들을 이어준 일일클리닉. 농구에 재미를 더할 수 있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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